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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판매량 13%↓···삼성 스마트폰의 위기?[양철민의 아알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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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 스마트폰 판매량

2억2540만대로 1년새 13%↓

애플, 2억2920만대로 1위 등극

삼성 "AI폰으로 판매량 반전"

아프리카 장악한 中 트랜션

'빅 5'에 이름 올리며 눈길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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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1년새 무려 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4% 가량 줄어든 가운데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 추세가 유독 가파르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10년 넘게 지켜온 출하량 기준 스마트폰 업계 1위 자리를 지난해 애플에 내줬다.

반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트랜션(TRANSSION)은 아프리카 시장 내 1위 점유율을 바탕으로 판매량을 1년새 무려 27% 늘리며 샤오미, 오포와 함께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빅3’에 이름을 올렸다. 기존 ‘중국 스마트폰 업체 빅3’로 불렸던 비보는 트랜션 대비 낮은 판매량으로 ‘빅3’ 타이틀을 내줬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는 판매량 및 시장 점유율 반등을 낙관한다. 삼성전자는 단말기 내에서 실시간 통역 등 인공지능(AI) 서비스가 가능한 ‘갤럭시S24’를 내놓은 만큼, 올해 판매량 반등은 물론 출하량 기준 1위 자리 탈환도 가능할 것이라 보고 있다.

31일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2억2540만대로 애플(2억2920만대) 보다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2022년(2억3220만대)과 비교하면 1% 가량 감소했지만 삼성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이 큰폭으로 감소하며 12년만에 1위 자리에 올랐다.

앞서 시장조시가관 IDC 또한 출하량 기준으로 애플이 글로벌 1위 자리에 올랐다는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IDC에 따르면 애플의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량은 2억3460만대로 삼성전자(2억2660만대)를 뛰어 넘었다. 주요 시장조사기관들은 매출 뿐 아니라 출하량 기준으로도 애플이 지난해 삼성전자를 넘어섰다고 분석한다. 참고로 애플은 전세계 스마트폰 업계 영업이익의 80~85%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 영업이익률을 자랑한다.

중국 트랜션의 점유율 급증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트랜션은 테크노(Tecno), 인피닉스(Infinix) 등의 브랜드를 보유 중이며 2017년 삼성을 제치고 아프리카 시장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에 올라서는 등 이른바 제 3세계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트랜션의 지난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9260만대로 2022년(7310만대) 대비 27% 가량 판매량이 늘었으며 중동과 남미 지역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 갈등 여파로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업체가 제3세계를 공략하며 점유율을 늘릴 것이라 보고 있다. 실제 카날리스 조사에 따르면 아태지역(6%↓), 중국(5%↓), 유럽(8%↓), 북미(9%↓) 지역의 스마트폰 판매량이 1년새 감소한 반면 남미(2%↑), 아프리카(6%↑), 중동(11%↑) 지역의 판매량은 늘었다.

한편 삼성전자 실적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부를 포함한 모바일경험(MX) 사업부의 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삼성전자 MX사업부와 네트워크사업부를 더한 옛 IM 사업부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3조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4를 필두로한 AI 스마트폰을 잇따라 출시하며, 실적 개선과 판매량 증대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다니엘 아라우조 삼성전자 MX사업부 기획그룹장은 “올해 스마트폰 시장은 프리미엄 부문이 전체 시장 성장을 주도해, 금액 기준 전년 대비 한 자릿수 중반의 성장이 전망된다”며 “소비자에게 AI 폰은 갤럭시라는 점을 각인시켜 초기 AI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장악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철민 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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