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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현직 경찰, 유부녀와 부적절 관계…“자식 장애인으로 만들고 남편까지 죽이겠다” 협박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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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륜으로 내 가정 박살 났고 내 딸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자가 아직도 경찰로 있다는 게 말이 되냐"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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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경찰관이 유부녀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것도 부족해 불륜녀에게 "자식을 장애인으로 만들고 남편까지 죽이겠다" 협박했다.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이혼한 뒤 경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1000만원을 받아냈지만 자신은 가정을 잃었고 경찰관은 아직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JTBC '사건 반장'에 따르면 2019년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면서 경찰관 A씨를 알게 됐다는 40대 중반의 B씨는 아내 C씨가 A씨와 불륜 관계라는 사실을 경찰로부터 온 우편물을 받고 나서야 알게 됐다고 했다.

우편물은 처벌불원서로 'C씨가 A씨를 고소한 사건은 C씨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종결한다'는 내용이었다.

B씨는 아내를 추궁한 결과 "A씨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고소했지만 A씨가 '네 자식부터 장애인 만들어주겠다. 다음엔 너다', '아킬레스건을 날려버리겠다', '애어른 없이 다 죽이겠다'고 협박성 메시지를 보내 위협을 느껴 고소를 취하했다"는 답을 들었다고 했다.

이에 B씨가 따지자 A경찰관은 "성추행이 아니라 연인관계에서 일어난 일이었다"며 불륜 관계를 털어놓더라고 했다.

C씨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3년여 밀애를 즐겼던 A경찰관은 C씨의 돈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해 재미를 보다가 6000만원 이상 손해를 본 뒤 관계가 틀어졌다.

돈 문제로 다투던 C씨가 먼저 '너와 네 아이들 인생 다 망쳐 주겠다'라는 문자를 보내자 A경찰관이 '일가족을 어떻게 하겠다'라고 위협하기에 이르렀다.

아내와 갈라선 B씨는 A경찰관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내 1000만원의 위자료를 받았다.

B씨는 "재판 때 A경찰관이 '가정 파탄은 내 탓이 아니다. 나와 만나기 전부터 결혼생활이 파탄 나 있었다'고 주장했다"며 분통을 터뜨린 뒤 "불륜으로 내 가정이 박살 났고 내 딸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자가 아직도 경찰로 있다는 게 말이 되냐"고 하소연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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