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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내릴 때 사자?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 ‘외지인’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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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매입 비중 최고···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집값 바닥 인식 영향


매경이코노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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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아파트 4채 중 1채는 외지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가격이 저점에 이르렀다는 인식과 아파트 공급 부족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 현황을 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량은 3만643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 외 다른 지역 거주자의 매매 비중은 8955건으로 전체의 24.6%를 차지했다. 4채 중 1채꼴로, 관련 집계를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다. 지난해 외지인이 산 서울 아파트는 전년(3425채) 대비 73.9% 늘었다.

서울 아파트 매수자 중 외지인 비중은 집값 상승기와 맞물려 2018년 20.7%로 처음 20%대를 돌파했다. 이후 2019년 21.9%, 2020년 22.2%, 2021년 20.3%, 2022년 22.3%를 기록했다.

실거주보다 투자 목적이 큰 외지인들 사이에서 ‘집값이 살 만한 수준까지 내려왔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세차익은 이들에게 중요한 매수 기준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강북구(36%)의 외지인 매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관악 35.2% ▲마포 30.6% ▲강동 29.3% ▲송파 29.2% ▲용산 26.4% ▲동작 25.9% ▲광진 25.7% ▲중구 25.6% 순으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2015년 13만1413건을 찍었다가 2022년 1만5384건까지 내려앉았다. 지난해 거래량(3만6439건)은 수치 자체는 크지 않지만, 전년과 비교해 136.9%의 증가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매수 심리 개선을 엿볼 수 있다.

외지인이 사들인 서울 아파트 거래량도 반등했다. 지난 2006년부터 점차 줄어들면서 2012년 7287건까지 감소했다가 2015년 2만3742건까지 반등했다. 이 수치는 2019년(1만5718건)을 제외하고 2020년까지 2만건 안팎을 유지했다. 2021년(1만115건)에는 반 토막이 났지만, 전체 서울 아파트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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