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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취업과 일자리

미국 1월 고용 또 서프라이즈…예상치 두 배 35.3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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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발표하는 일자리 통계인 비농업 부문 고용이 1월에 35만 3000개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치의 두 배에 가까운 결과다.

2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고용통개국에 따르면 1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35만 3000개 늘어나 예상치인 18만 5000개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12월 수치도 당초 21만 6000개에서 33만 3000개로 상향 수정했는데 그간 지난 연말과 연초 노동시장이 식어간다던 지표를 한꺼번에 무너뜨리는 결과로 풀이된다. 1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1%p 증가한 3.8%로 집계됐다. 4% 이하의 수치는 역사상 가장 낮은 수준으로 풀이된다.

정부 통계가 놀라움을 주는 이유는 전일 민간 고용정보사인 ADP(Automatic Data Processing)는 1월 민간고용이 12월 15만개에서 10만개 수준으로 줄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를 정부 집계와 비교해 보면 세 배가 넘는 차이가 나타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민간의 고용집계 방식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면밀한 고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정부 통계가 지난해 1월에도 50만개 증가를 보이면서 시장에 큰 놀라움을 안긴 적이 있기 때문에 민간의 고용수요가 연초에 몰리고 있다는 현재 트렌드를 추측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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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는 이달에 전문직과 비즈니스 서비스를 중심으로 7만 4000명개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의료(7만개)와 소매업(4만 5000개), 정부(3만 6000개), 사회 지원(3만개) 및 제조업(2만 3000개) 등이 증가세를 더했다. 정부 집계는 12월 발표됐던 통계도 사실 더 나은 수준이었다고 수정했다. 12월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11만 7000개 더 많은 33만 3000개로 상향됐다.

정부 집계는 미국 경제의 근간이 건실하다는 것을 증명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서비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고금리를 고수하고 있는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인하 시기를 더 늦출 명분을 얻은 셈이다. 키 프라이빗 뱅크의 조지 마테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 보고서는 가히 폭발적인 결과"라며 "3월 금리 인하설을 효과적으로 배제한 연준의 최근 자세를 입증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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