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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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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이 만화냐” 비웃던 프랑스, 네이버웹툰 보고 ‘푹’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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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시장 개척한 네이버웹툰
MAU·앱 매출 모두 ‘압도적 1위’
카카오 픽코마도 2위로 성장세
프랑스 작가들 사이에서 ‘주목’


매일경제

프랑스 파리 에펠탑 야경.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웹툰을 생소하게 바라봤던 프랑스에서 네이버웹툰이 주목받는 플랫폼으로 안착했다. 웹툰 시장을 개척한 대표 주자로 나서 프랑스 내 1위 자리를 차지한 데다 최근 현지 젊은 작가들 사이에서 주목도도 높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9.3% 성장한 44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분기별 거래액을 보면 1분기 4204억원, 2분기 4417억원, 3분기 4796억원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지난 한 해 동안 웹툰으로만 총 1조503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웹툰은 주요국에서 1위 사업자 자리를 선점한 상태다. 이 중에서도 프랑스 사례가 눈에 띄는 이유는 웹툰을 대하는 분위기가 이전과 달라져서다.

10여년 전만 해도 프랑스에서는 웹툰을 놓고 “종이 넘기는 맛도 없는 만화가 만화냐”는 조롱이 나올 정도였다. 2013년 프랑스에서 열린 제40회 앙굴렘 만화 축제 당시 한 프랑스 관람객이 실제로 내놓은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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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웹툰 프랑스어 서비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당시 프랑스에 처음 소개된 웹툰은 10여년 만에 글로벌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떠올랐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웹툰 시장을 처음 개척한 성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네이버웹툰이 프랑스어 서비스를 시작한 건 2019년 12월이다.

앱 분석 플랫폼 ‘DATA.AI’에 따르면 네이버웹툰 통합 앱은 지난 1월 기준 프랑스 웹툰 앱 가운데 스토어 매출 점유율 51.02%를 차지했다. 카카오의 픽코마가 18.33%로 뒤를 이었지만 점유율 격차는 네이버웹툰이 압도적으로 높다.

같은 기간 월간활성사용자(MAU)도 네이버웹툰 통합 앱이 약 86만8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점유율로는 79.88%에 이른다. 픽코마는 MAU 13만8000명으로 점유율은 12.72%를 차지했다.

네이버웹툰은 작가들 사이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프랑스에서 진행된 네이버웹툰 공모전에에는 500편 이상의 작품이 접수됐다.

“웹툰이 만화냐”던 분위기는 현지 업체 진출로 변화하는 추세다. 프랑스 대표 애니메이션 스튜디오(Ellipse Animation)는 웹툰 제작 스튜디오를 별도로 설립해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프랑스 유니크 헤리티지 미디어 그룹은 지난해 6월 디즈니 만화를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볼 수 있는 구독형 웹툰 앱 ‘덕툰’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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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회 앙굴렘 만화축제에서 한 전시공간에 웹툰 ‘전지적 독자 시점’ 표지가 장식돼 있다. [사진 출처 = 네이버웹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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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올해 열린 제51회 앙굴렘 만화 축제에서 젊은 작가들이 웹툰에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네이버웹툰을 언급하기도 했다.

현지 매체들은 네이버웹툰을 새로운 엔터테인먼트 분야를 개척한 플랫폼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신인 작가들의 진입장벽이 낮다고 전했다.

복수의 20대 작가 발언을 인용해 “회사 유료 판매를 통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거나 “인쇄에 많은 돈을 쓰는 프랑스·벨기에 만화책이나 출판사처럼 위험을 감수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시장 내 1위 자리를 지키고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모색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프랑스 출판사 ‘미셸 라퐁’과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엘사 라퐁 미셸 라퐁 대표는 “우리의 우선순위 중 하나는 출판 웹툰을 더욱 매력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이라며 “웹툰 시장은 유망 시장이고 앞으로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기준 프랑스 출판사를 통해 자사 웹툰 IP(지식재산) 총 15개 작품을 출간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네이버웹툰은 프랑스 시장을 가장 먼저 개척해 압도적 1위가 됐다”며 “프랑스 웹툰·만화 앱 1위를 유지하면서 현지 창작자 발굴과 웹툰 생태계 개척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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