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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드단말기 도입하고 위생복 착용한 명동 거리가게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서울 명동의 거리가게에서 카드 결제가 가능해지고 주요 품목에 대해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구와 사전 협의를 거치게 된다고 오늘(5일) 밝혔습니다.
구는 "거리가게에서는 전국 최초의 시도"라며 "최근 불거진 바가지요금, 현금결제 요구, 불친절 등의 논란에 대해 신뢰를 회복하려는 상인들의 자발적인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사업자 등록 및 카드 단말기 설치가 이뤄진다고 구는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해 11월 중부세무서와 실무협의를 마쳤으며 일부 거리가게는 이미 사업자 등록을 마쳤습니다.
카드 단말기는 오는 3월까지 설치합니다.
현금 외에 다양한 결제 방식이 도입되면 매출 증가 효과도 기대됩니다.
바가지요금을 근절하고자 붕어빵·어묵·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의 판매가격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월별 모니터링'을 하고, 원재료 가격 상승 등에 따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구와 사전 협의를 거치게 된다고 구는 말했습니다.
구는 상인들이 단계적으로 가격을 인상할 수 있도록 지도할 방침입니다.
특화된 일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서는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정확히 명시해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임을 안내할 예정입니다.
무턱대고 비싼 것이 아니라는 이유를 관광객에게 알리겠다는 취지입니다.
상인들의 위생 복장도 일원화합니다.
위생모·마스크·장갑 등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제고하고 이미지 개선 효과까지 노립니다.
구는 상인들이 정기적으로 보건증을 제출하도록 하고 위생점검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명동 복지회(거리가게 상인회) 관계자는 "상인들이 머리를 맞대고 마련한 자구책을 통해 명동 거리가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퍼져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길성 구청장은 "상인들의 고심이 녹아든 결과물이 대표 관광지 명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빛의 도시 명동이 더 빛날 수 있도록, 세계인의 도시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거리가게 상인들의 자정 노력에 구의 노력까지 더해 시너지를 내겠다"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서울 중구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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