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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질병과 위생관리

“계란 동동 쌍화차”… 제주 다방 18년 새 10곳 중 8곳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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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2006년 186곳→올해 41곳
최고령 1969년 구좌읍 소재 다방
다방 빈자리는 카페… 3000곳 이상
市 이달 위생관리 실태 전수점검


매일경제

과거 다방 풍경.[연합뉴스]


제주도민들의 애환과 기쁨을 나누는 공간이던 ‘다방(茶房)’이 사라지고 있다.

5일 제주시에 따르면 제주시 관내에서 영업 중인 다방은 2006년 186곳에서 2014년 101곳, 2019년 58곳, 올해 1월 기준 41곳으로 크게 줄었다. 18년 사이 77.9%(145곳) 감소한 것이다. 현재 남아 있는 다방 가운데 가장 오래된 곳은 제주시 구좌읍 소재 A다방인데, 1969년 5월 29일 최초 영업신고를 한 뒤 현재까지 문을 열고 있다.

과거 다방은 문화시설이 많지 않던 제주에서 만남의 장소로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대에 들어 프랜차이즈 카페 등 커피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입지를 점점 잃어갔다. 실제 지난해 기준 제주의 카페 수는 3000곳이 넘는 상황이다.

이러한 추세로 인해 일부 다방은 주류 제공, 티켓 영업 등의 불법 영업에 빠지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다방 41곳을 대상으로 오는 13일부터 29일까지 위생관리 실태를 전수 점검할 계획이다.

박주연 제주시 위생관리과장은 “이번 점검 과정에서 다방을 이용하는 주 고객층인 어르신들 대상의 불법영업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계도를 하겠다”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전한 소통과 추억의 장소로 다방 영업이 이뤄지도록 영업주들의 자발적인 동참도 당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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