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까지 ·카드단말기 설치···위생복도 착용
대표 10개 품목 가격인상시 사전 협의
바가지·불친절 논란 해소에 머리 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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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인 서울 명동의 노점상에서 먹거리를 살 때 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또 노점상 상인들은 통일된 위생복을 착용한다.
서울 중구는 오는 3월까지 명동 거리가게(노점상)들이 사업자 등록을 마치고 카드 단말기를 설치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대규모 거리가게에서 카드 결제를 전면 시행하는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명동에는 350여개 거리가게들이 격일제로 다양한 길거리 음식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거리가게들은 정해진 사업장이 없어 사업자 등록이 어려웠다. 하지만 명동 거리가게의 경우 1년 단위로 구의 허가를 받아 운영하기 때문에 사업자 등록과 카드 단말기 설치가 가능해졌다. 구는 지난해 11월 사업자 등록과 관련해 중부 세무서와 협의를 마쳤다.
위생 논란을 해소하기 위해 복장도 일원화한다. 위생모·마스크·장갑 등 통일된 복장을 착용해 ‘믿고 먹을 수 있는 명동 먹거리’라는 인식을 심어주겠다는 것이다. 구는 상인들이 정기적으로 보건증을 제출하도록 하고 위생점검도 강화할 계획이다.
붕어빵·어묵·오징어구이 등 주요 인기 메뉴 10개 품목의 판매 가격은 월별로 모니터링하고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할 경우 구와 사전협의를 거치기로 했다. 가격 인상이 필요할 경우에도 단계적으로 인상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특화된 일부 길거리 음식에 대해서는 원재료와 제조 방식을 정확히 명시하도록 해 합리적으로 책정된 가격이라는 점을 고객이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구측은 “카드 수수료, 세금 등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카드 사용에 따른 매출 증대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최근 불거진 바가지요금·불친절 등의 논란을 해소해 신뢰를 회복하려는 상인들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김길성 구청장은 “이번 카드결제와 위생복 도입 등은 대표 관광지 명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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