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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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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환율, 장중 1340원 턱밑…미 고용지표 호조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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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대비 15원 오른 1339원대까지 급등 후 둔화…1330.8원에 마감

아주경제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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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통화 긴축 발언과 미국의 견조한 고용지표 이슈 등과 맞물려 장중 한때 134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2원 오른 달러당 1330.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4.4원 오른 1337.0원에 개장한 뒤 상승세를 거듭해 1340원 직전까지 급등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상승세가 점차 약화돼 1330원 초반에서 마무리됐다.

이날 환율 상승세는 지난 2일 발표된 미국의 1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조세로 확인되면서 달러 강세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미국의 1월 비농업 신규고용은 35만3000명 늘어나 예상치(18만5000명)를 두 배 가량 웃돌았다. 시간당 평균 임금상승률도 전월대비 0.6% 올라 전망치(0.3%)를 상회했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피벗(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지연될 것이라는 주장에도 힘이 실린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4일(미국 현지시간) 미 CBS 방송에 출연해 고용 등 견조한 미국경제를 근거로 언급하며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미 고용시장이 고금리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는 등 경제가 상당히 견조한 상황"이라면서 "이로 인해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해야 할지 신중하게 접근할 수밖에 없다. 물가 안정에 대한 더 많은 증거를 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오는 3월 FOMC 회의에서도 (금리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아니다"라고 언급해 지난 주에 이어 또다시 내달 금리 인하 불가론을 시사했다.

다만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위험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는 점 등은 환율 상승 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97.40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 거래일 기준가(903.51원) 대비 6.11원 낮은 수준이다.

아주경제=배근미 기자 athena350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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