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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란 무장세력 첫 반격…드론 공습에 쿠르드대원 7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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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유전내 미군기지 피격…친미반군 SDF 7명 사망

민병연합 IRI, 드론 공습 시인…요르단 미군 공격한 단체

뉴스1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요르단 북동부 시리아 접경지의 미군 주둔지 '타워 22'에서 친이란 무장세력의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숨지고 34명이 다쳤다. 사진은 타워 22의 위성사진. 2024.01.27/ ⓒ 로이터=뉴스1 ⓒ News1 박재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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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리아의 민병대가 미군 기지를 공격해 쿠르드족 군인 7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르단 주둔 미군 사망에 책임을 묻기 위해 미국이 시리아·이라크 일대 무장단체 시설에 보복 공습을 감행한 지 사흘만이다. 미국이 추가 보복을 예고한 상황에서 현지 민병대가 도발을 재개한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

BBC 방송에 따르면 시리아민주군(SDF)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군이 주둔 중인 시리아 동부 알오마르 유전 내 특공대원 훈련소가 간밤에 친(親)이란 민병대가 발사한 무인기(드론)에 피격돼 SDF 소속 쿠르드족 군인 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후 영국에 본부를 둔 내전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이날 쿠르드족 군인 1명이 추가로 숨지고 18명이 다쳤다고 부연했다.

알오마르 유전 피격 여부와 관련해 미국은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미군 관계자는 이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공격 대상에 미군 기지가 포함돼 있었고, 실제 사망자가 나왔다고 확인해 줬다. 다만 미군의 입장 표명이 없는 만큼 SDF가 밝힌 쿠르드족 군인 외에 미군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외신들은 보고 있다.

SDF는 2019년 미군의 지원을 받아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장악한 시리아 반군 연합체다. 이날 소속 대원 7명을 잃은 SDF는 철저한 응징을 약속했다. 같은 날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IRI)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시인했다. IRI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알 오마르 유전을 점령한 미군 기지를 상대로 드론 공격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IRI는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전쟁이 발발하자 팔레스타인과의 연대를 명분으로 시리아·이라크에 주둔한 미군 기지를 상대로 수차례 미사일과 드론을 발사한 민병대 연합체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이른바 '저항의 축'으로 지난달 27일 요르단 내 미군기지에 드론을 보내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처음으로 미군 사망자를 낸 시아파 민병대 카타이브 헤즈볼라도 여기에 속한다.

시리아에 인접한 요르단 내 병참기지 '타워22'에서 드론 공습으로 미군 3명이 즉사하고 40여명이 부상하자 미국은 지난 2일 이라크와 시리아에 주둔 중인 이란군과 현지 민병대 기지 등 85곳에 보복 공습을 벌였다. 이튿날에는 또 다른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군의 시설 36곳을 타격했다. 이와 관련해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 CNN 방송에 출연해 요르단 미군 피해와 관련한 "추가 조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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