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 대비 34.9%↑
NIM·CIR 등도 개선
“고객 수 증가는 물론 포용금융에도 앞장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매출액 2조4940억원, 영업이익 4785억원, 당기순이익 354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1조6058억원·3532억원·2631억원)과 비교해 각각 55.31%, 35.48%, 34.9% 증가한 수치다.
주요 경영 지표들도 안정적인 수치를 보였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수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14조원 늘어난 약 47조1000억원이다. 여신 잔액도 약 38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약 10조8000억원 늘었다. 은행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1분기 2.62%에서 2분기 2.26%로 하락세를 보였지만, 3분기 2.31%, 4분기 2.36%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은행의 생산성과 경영 효율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2년 42.6%에서 지난해 37.3%까지 개선됐다. CIR은 낮을수록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연체율은 지난해 1분기 0.58%에서 4분기 0.49%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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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수는 2000만명을 이미 넘어섰음에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게 카카오뱅크의 설명이다. 오프라인 점포가 없는 만큼 온라인 고객 수를 얼마나 유치했는지는 인터넷은행의 경쟁력을 판단하는 기준 중 하나다. 지난해 4분기 기준 고객 수는 2284만명으로 전년 동기(2042만명) 대비 약 12%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2300만명을 넘어섰다. 출시 25일여 만에 가입자 수 100만명을 돌파한 ‘한달적금’, 출시 1개월 만에 55만명을 모은 ‘쿠폰 사고팔기’ 등 상품 출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특정 연령대보다는 전 연령대에서 고객들이 고루 유입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령대별 침투율(연령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은 2022년 말보다 모든 연령대에서 늘었다. 10대 이하 침투율이 28%에서 32%, 40대 59%에서 67%, 50대 35%에서 44%, 60대 이상 8%에서 12%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했을 뿐 아니라 포용금융에도 앞장섰다고 강조했다. 우선 중·저신용대출 비중 30% 목표를 달성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중저신용대출 잔액은 4조3000억원으로, 전년(3조2000억원) 대비 1조원 이상 늘었다. 소상공인을 위한 ‘은행권 민생금융 지원방안’에도 참여했다. 은행권이 내놓은 총 재원 약 2조원 중 372억원을 담당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고객 저변이 확대되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자주 이용하는 '금융생활 필수앱'으로 자리 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는 '100% 비대면 보금자리론' '외환 상품' 등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여 금융과 일상을 더 편리하게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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