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대담에 대해 "재발 방지와 비롯해 여러 사안에 대통령이 진솔한 자기 생각을 말했다"고 평가했다.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 대해서는 "정치 공작이 맞지 않나"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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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비대위원장은 8일 오전 10시30분께 장동혁 사무총장, 김선동 서울시당위원장, 김예령 대변인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서울 노원구 중계동 백사마을에서 연탄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한 위원장은 연탄은행에 국민의힘 이름으로 연탄 7만1000장을 기부했다. 아울러 직접 수레를 끌면서 난방이 어려운 집집마다 연탄을 전했다. 한 위원장은 "당에 선물을 드리는 예산 6000만~7000만원 가까이 되는데 앞으로 매년 그 액수를 전국 연탄봉사에 쓰겠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봉사 이후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의 특별대담으로) 국민 우려가 해소됐다고 보냐'는 질문에 "국민적 우려나 걱정이 있다는 점에 대통령도 공감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일단 재발방지 체계에 대해서도 말씀하셨는데 추가적인 시스템 보완을 대통령이 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아울러 '빈껍데기 대담'이라는 더불어민주당 논평에는 "민주당의 말은 레토릭(수사학)에 불과하다"며 "민주당이 하는 말의 향연에 하나하나 답할 생각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윤 대통령이 생방송이 아닌 녹화 중계 방식으로 대담에 나섰다는 지적에는 "그런 평가는 국민과 언론에서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라는 직의 무게와 자기 스타일이 있기에 일장일단으로 말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논란에는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윤 대통령이 특별대담에서 명품백 논란을 정치공작이라고 했다'는 질의에 "정치 공작이 맞지 않나"며 "처음부터 물건을 사고 주는 과정을 시계에 있는 몰래카메라로 촬영하고 총선 즈음에 (논란을) 터트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전후 과정에서 국민께서 우려할 점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 비대위원장은 "(김 여사 리스크를) 리스크라는 프레임이라고 하는 것에 공감하지 않는다"며 "책임 있는 지위에 있고 국민으로부터 주시받는 지위에 있으면 저를 포함해 모두가 조심하고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김 여사가 사과해야 한다는 여론에 대해서는 "국민의 평가를 평가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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