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 특수학교 학부모에 발송…"정리해고 이어질 것"
2024-2025 교육 예산 2.1% 줄이고 보건·사회복지 8.6% 증액
영국 국기와 웨일스 국기.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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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디프=뉴스1) 조아현 통신원 = 영국 웨일스 정부가 올해와 내년도 교육 예산을 줄이자 일선 교육 현장에 여파가 미치면서 반발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웨일스 콘위 카운티 교장들이 학교 예산 삭감안을 규탄하는 서명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콘위 카운티 의회는 올해 교육 예산이 최소 6~10% 줄어들 것으로 파악했다.
각 학교 교장들은 "이번 교육 예산 삭감은 추가 지원이 필요한 취약 계층 어린이들이 가장 큰 고통 겪게 될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의회는 "영국 전역에 있는 다른 지자체와 마찬가지로 지출을 줄이는 것 외에는 선택에 여지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의회는 현재 2500만 파운드(약 42억원)에 달하는 재정적 블랙홀에 직면해 있어 전반적인 공공 서비스 부문에 대한 지출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방세가 11% 추가로 인상되는데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콘위 카운티 학교장단은 최근 학교 예산 삭감안을 비판하는 서한에 잇따라 서명했다.
관련 서한은 콘위 전역에 있는 초등학교와 중고교, 특수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발송되고 있다.
서한에는 "학교에 대한 예산이 삭감되면 교장과 학교 운영기관이 균형 잡힌 예산을 세우는 것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적혔다.
그러면서 "학교 재정 상황은 현재 매우 심각하고 학교 예산의 추가 삭감은 학생들에게 제공되는 것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상당 수에 달하는 콘위 카운티 학교가 균형 있는 예산을 세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직원을 감축하고 정리해고로 이어지는 비용절감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찰리 맥코브리 콘위 카운티 자치의회 의장은 "콘위 카운티 의회의 모든 의원은 국가 임금 인상, 인플레이션, 에너지와 연료 가격 상승, 서비스 수요 증가로 인해 의회가 직면한 자금 부족 문제를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 전역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시의회도 여러 분야에서 지출을 줄이고 추가 수입을 늘릴 수밖에 없는데 이는 현재 제공되는 서비스 수준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는 29일에 예산안을 확정하기 위해 의원들이 모일 때 어려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웨일스 정부는 지난해 12월 2024-2025년도 예산안을 발표하고 교육 부문에 대한 예산을 기존보다 5600만 파운드(약 940억원), 약 2.1% 삭감한다고 발표했다.
이외에도 △재정 및 지방정부(0.6%) △기후변화(2.9%) △경제(0.8%) △농업(6.4%) △공공서비스(7.4%) △사회정의(7.6%) 부문에서도 각각 예산을 줄이고 대신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포함한 보건 및 사회복지 분야에 8.6% 규모에 해당하는 예산 92억 9000만 파운드(약 15조5814억) 를 증액했다.
tigeraugen.cho@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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