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 호재에 평택·고양 집값 상승…"투자 신중해야"

[앵커]

전국 아파트 값이 내림세지만 경기 평택과 고양 등은 2주 연속 올랐습니다.

GTX연장안 발표에 따른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광역 교통망 확충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재원 마련 등 걸림돌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가까운 평택 지제역입니다.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광역교통망 대책에 포함돼 GTX A와 C, 2개 노선이 지날것으로 기대되면서 인근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서도 평택의 집값 상승이 확인되는데 발표전 하락세였던 아파트 값은 지난주 0.03% 오른데 이어 이번주엔 0.01% 상승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이 이번주 0.06% 떨어진 가운데서도 GTX 신설과 연장안에 포함된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올랐습니다.

GTX 가운데 사업속도가 가장 빠른 A노선이 연장되는 고양시 덕양구는 지난주 0.14% 오른데 이어 이번주엔 0.07% 올랐습니다.

강남까지 연결되는 D 노선이 지나는 김포는 지난주 0.05%에 이어 이번주는 0.03% 올랐고, 인천 서구는 지난주 0.02%, 이번주 0.01% 상승했습니다.

교통 호재가 집값에 반영된 결과지만 전문가들은 무리한 투자는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GTX 같은 대형 교통망은 재원마련을 비롯한 불확실성이 많은 데다 예비타당성 조사와 착공, 개통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투기 수요 보다 오히려 실수요자 관점에서 장기적인 내 집 마련 관점에서 무리하게 대출받기보다 안정적 주거를 마련한다는 계획아래 관심 갖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지난 2022년 집 값이 특히 많이 떨어졌던 인천 송도와 경기 의왕 등도 GTX 호재 지역이었다는 걸 봐도 투자만을 위한 매수는 신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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