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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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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명 결정, 개혁신당 중심 통합 의미”···탈당 행렬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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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총장 김철근···후속 인선 발표

공동 정책위의장에 김용남·김만흠

노인 무임승차 폐지 등 철회 선 그어

경향신문

개혁신당 이준석 공동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식당에서 열린 1차 개혁신당 임시 지도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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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12일 제3지대 합당을 두고 기존 보수 지지층의 탈당 등 반발이 거센 것에 대해 사무총장 등 후속 인선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개혁신당은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하고 김용남 전 의원,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을 공동 정책위의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에 출연해 “우선 개혁신당의 김철근 사무총장이 그대로 사무총장을 하는 걸로 됐다”며 “개혁신당 측의 지지자나 당원들 같은 경우도 아마 후속 인선을 보면서 생각이 정리가 되시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당명이 개혁신당으로 결정되는 것은 개혁신당 중심으로의 통합이라는 것에 대해서 제세력이 합의해줬기 때문에 가능한 부분이 있다”며 “그 다음 저희 결단이라고 하는 것은 지도부 구성 등에 대해 어느 정도는 각 세력의 이해를 또 배분하는 그런 과정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합당 과정에 대해 “설 연휴 직전에 개혁신당 측에서 제안을 먼저 던졌다”며 “통합을 한다고 했을 때 절대 어느 누구도 루저가 돼선 안 된다. 상대를 굴복시키겠다는 자세보다는 상대의 가치를 살려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가 늘 해오던 비빔밥론이 그거”라며 “(당명 다음으로 고민은) 이낙연 전 총리에 대해 가지고 어떻게 예우할 것이냐였다. 왜냐하면 저는 새로운미래 측 지지층 같은 경우에도 외견상으로 만족할 만한 부분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보수층 중심의 기존 개혁신당 당원들이 탈당하려는 움직임에 대해서는 “많은 분들이 주목하는 게 최고위원회 구성에서 왜 그럼 과거 민주당 출신의 인사들이 셋을 가져가고 우리가 하나를 가져간 형태로 했느냐고 한다”며 “최고위 내에서 어디 출신이라는 것 때문에 의견 합치도가 갈리는 상황은 아니다. 개혁신당 측에서 봤을 때는 합리적으로 의사결정 할 수 있는 구조가 확실히 수립돼있다고 확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경찰·소방 공무원 여성 병역 의무화 등 논란이 된 정책들에 대해서도 정책 철회에 선을 그었다. 그는 “(정책이) 쟁점이 된 바는 없고 각 당에서 기발표한 정책에 대해서는 상호 존중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출마 지역에 대해서는 “대여섯 군데로 추려서 보고 있다”며 “수도권에 우선 많고 대구 가능성도 열어놓고 보고 있다. 지도부급 인사들 같은 경우에는 후보등록일을 앞두고 전략적 판단들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낙연 공동대표의 출마지에 대해서는 “예전에 바른미래당 시도를 했을 때는 영호남의 결합이라는 것을 모토로 내세웠다. 근데 이게 경우에 따라서 세대 간의 결합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7일 KBS <특별대담-대통령실을 가다>에 대해서는 “다 볼 용기는 없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이 이루어진다는 생각을 하니까 또 이제 먹고 살 만한가 보다. 특검이나 이런 국면 같은 경우에도 지금 국민들의 관심사가 멀어졌다고 판단하고 그런 모습으로 가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가 공개 행보를 안 하고 사실상 잠행 상태로 있는 상황인데 좀 있으면 지금 시점에 국민들이 봤을 땐 이해가지 않는 독일 출장을 가신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개혁신당은 이날 임시 지도부 회의 결과 김만흠 전 국회 입법조사처장과 김용남 전 의원을 정책위의장으로 공동 임명했다. 김철근 전 국민의힘 당대표 정무실장을 사무총장으로 지명했다. 전략기획위원장에는 이훈 전 의원을 선임했다. 대변인단에는 허은아 전 의원을 수석대변인으로, 김효은 새로운미래 대변인과 이기인 경기도의원을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앞서 이낙연 대표와 이준석 대표는 지난 9일 제3지대에서 통합 신당을 꾸리고 공동 대표를 맡기로 합의했다. 당명은 이준석 대표가 이끌던 ‘개혁신당’으로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낙연 대표가 맡는다. 최고위원은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에서 각 1명씩 추천하기로 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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