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고북저 기압계 속 강풍…태백산맥 동쪽 특히 바람 거세
서울 명동거리를 찾은 한 시민이 반팔 차림으로 걸어가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설 연휴 이후 첫 출근일인 13일 낮은 3월 하순 수준으로 따뜻하겠지만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미세먼지가 짙겠다.
이날 아침 기온은 영하 4도에서 영상 6도 사이였다.
오전 8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2.1도, 인천 5.4도, 대전 0.6도, 광주 4.3도, 대구 0도, 울산 6.4도, 부산 9.4도다.
낮 최고기온은 12~18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부분 지역 낮 기온이 10도를 넘어서겠고, 특히 남부지방은 15도 이상으로 오르겠다.
초봄의 날씨가 나타난 이유는 우리나라 주변에 '남고북저' 기압계가 형성되면서 남쪽에서 따뜻한 바람이 불어 들기 때문이다.
고기압과 저기압 사이 거리가 가깝다 보니 전국 대부분 지역에 순간풍속 시속 55㎞(15㎧) 이상의 강풍이 불겠다.
강원산지와 경북북동산지, 서해안, 동해안, 경남해안 등은 순간풍속이 시속 70㎞ 내외(산지 시속 90㎞ 이상)로 바람이 더 거세게 불겠다.
전반적으로 태백산맥 동쪽에 더 강한 강풍이 불겠는데 이는 고도 1~3㎞ 지점의 공기가 그보다 아래에 있는 공기보다 따뜻한 역전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상층에 따뜻한 공기, 하층에 찬 공기가 자리해 대기가 안정적이다 보니 산맥을 타고 오르는 공기가 상층으로 발산하지 못하고 대기 상층과 산 정상 사이의 좁은 길을 지나면서 풍속이 빨라지는 것이다.
바다에도 풍랑이 거세겠다.
동해중부바깥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바깥먼바다에는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불고 물결이 2.0~4.0m로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졌다. 서해남부먼바다에도 바람이 시속 32~47㎞(9~13㎧)로 불고 물결이 1.5~2.5m 높이로 일겠다.
오후부터는 동해중부안쪽먼바다와 동해남부북쪽안쪽먼바다에서도 풍랑이 거세질 전망이다.
이날 미세먼지는 수도권과 강원영서, 충남에서 '나쁨' 수준이겠다.
다만 오전 한때에는 강원영동과 대전, 세종, 충북, 광주, 전북 등도 나쁨 수준으로 미세먼지가 짙겠다.
전일 미세먼지가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중부지방에서 농도가 높겠다고 국립환경과학원은 설명했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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