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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빈자리 컸는데...LG전자, 요즘 인재 뽑아 키우는 사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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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일(현지시간) 출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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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출시한 애플의 XR(확장현실) 헤드셋 ‘비전프로’가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는 가운데 LG전자도 관련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HE사업본부는 이달 25일까지 ‘XR 구독렌탈 사업개발 경력사원’을 모집한다. 모집 조건은 관련 경력 3년 이상 보유자다.

이들은 구독 렌탈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글로벌 파트너 발굴 및 제휴 업무를 담당한다. 또 구독 플랫폼 파트너사에 대한 B2B(기업간거래) 납품 기회 발굴 등 렌탈플랫폼 파트너사와 협업 사업 모델 기획과 더불어 사업화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LG전자는 이달 18일까지 ‘XR 디바이스 상품기획 전문가’와 ‘XR 디바이스 사업개발 및 영업전문가’ 모집을 위한 공고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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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커리어스에 올라온 HE사업본부 XR사업 관련 채용공고. [사진출처 = LG커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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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XR 제품·서비스를 기획하고 디자인부터 개발, 출시, 출시 후 반응까지 전체 프로세스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다. 지원자의 전공은 무관하지만, 관련 경력은 최소 3년 이상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

LG전자는 지난 2021년 스마트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에도 핵심 모바일 기술과 관련된 연구 개발은 지속해왔다.

6세대 이동통신(6G),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기 때문이다. XR헤드셋 연구 개발도 그 일환이다.

이와 관련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4’에서 “스마트폰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 것인지는 굉장히 고민스러운 부분”이라며 “PC를 필두로 한 XR 사업으로 퍼스널 디바이스 기회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수년전 부터 미래사업의 주요 기술 육성을 맡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산하에 XR 조직을 두고 사업화를 논의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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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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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TV사업을 담당하는 HE사업본부 산하에 부서를 신설하고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LG전자의 XR조직이 CSO산하에서 HE사업본부로 새롭게 꾸려진 것을 두고 제품 상용화가 목전임을 의미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지난달 초 ‘CES 2024’에서 XR 사업과 관련 “현재 파트너 협업 모델 등이 진행 중이고 사업화하는 시점을 보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기기개발 뿐 아니라 HE사업본부의 TV 플랫폼 웹OS, LG 채널 등을 활용·접목해 다양한 전용 콘텐츠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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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시간) 출시된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 [사진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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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 2일 출시한 애플의 비전프로는 3500달러(약 470만원)에 이르는 비싼 가격이지만 북미 지역 사전 예약에서 20만대 이상 팔릴 정도로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애플은 현재 유럽과 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의 비전프로 출시일을 아직 밝히지 않았다. 이에 따라 비전프로를 구할 수 없는 지역에서는 2∼3배 뛴 가격으로 재판매되는 모습을 보이고도 있다.

외신들은 비전프로의 선명하고 입체적인 디스플레이, 헤드셋을 착용한 채 바깥을 볼 수 있는 패스스루 기능, 손가락 추적 센서 등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XR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1억달러(약 53조원)에서 2028년 1115억 달러(약 148조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헤드셋 출하량은 2021년 1100만대 수준에서 2025년 1억500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업체들은 잇달아 XR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월 신제품 공개행사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구글·퀄컴과의 ‘XR 동맹’을 선언했다. 삼성전자가 XR 기기 개발을 맡고, 구글이 운영체제, 퀄컴이 칩셋 개발을 나눠 맡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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