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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윤석열 검찰 고발사주 의혹

'신당 창당' 조국 "민주당보다 강하게 싸우는 정당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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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부산=뉴스1) 윤일지 기자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3일 오후 부산 중구 부산민주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4·10 총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며 신당 창당 선언을 하고 있다. 2024.2.1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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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고향인 부산에서 신당 창당을 선언했다.

조 전 장관은 13일 오후 2시쯤 부산 중구 민주공원에 위치한 민주열사 기념관 옆 계단 앞에서 "무능한 검찰독재정권 종식을 위해 맨 앞에서 싸우겠다"며 "국가위기를 극복할 대안을 한발 앞서 제시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신당은) 민주당보다 더 진보적인 정당, 더 빨리 행동하는 정당, 더 강하게 싸우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 전 장관은 "갈등을 이용하는 정치가 아니라 갈등을 조정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강소정당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덧붙였다.

입장문을 읽은 직후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 시간에 조 전 장관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선언했지만 혼자 정당을 만드는 건 아니다"라며 "신당 관련한 구체적 일정이나 계획은 정당에 모인 분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밝혔다.

통합비례정당을 추진 중인 민주당과 논의 예정이냐고 묻는 기자의 질문엔 "지금은 비례연합정당을 고민할 시간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조 전 장관은 "민주당에서 저와 제가 만들 정당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걸로 알고 있는데 의견을 존중한다"면서도 "그걸 신경 쓰면서 제 행보를 결정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최후 결정을 알 수 없으나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윤 정권을 조기 종식하는 계기를 만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하는데 민주당이 그 중심에 있다는 건 아무도 부정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또 개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에 대해선 "이준석 신당과 합치는 건 천지가 개벽해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라고 답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오전 "조국 전 장관은 병립형 제도에서는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가 없다"고 말한 것에 대해 기자들이 의견을 묻자 "우선 관심을 가져줘서 감사하다"면서도 "저도 한 말씀 드리겠다. 첫째 제게 질문하기 전에 본인의 휴대전화 비번부터 공개하길 바란다. 둘째 고발사주 의혹으로 고발장이 나오기 하루 전 한 위원장은 손준성 등과의 단체 카톡방에 사진 60장을 올렸다. 사진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밝혀주시길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셋째 한 위원장은 문제의 손준성 검사를 징계는커녕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왜 검사장으로 승진시켰는지 답해주시길 바란다. 넷째 한 위원장은 검사 시절부터 김건희 여사와 수백번의 카톡한 걸로 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디올백 수령 사건에 대해 왜 입장 똑바로 안 내는지 이상 네 질문에 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지난 8일 자녀 입시비리와 감찰무마 의혹 건과 관련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본격적인 정치 참여를 시사했다. 이후 12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이번 4.10 총선에서 무도한 윤석열 검찰독재를 심판하는 데 미력이나마 힘을 보태겠다"며 "다른 방법이 없다면 신당 창당을 통해서라도 윤석열 정권 심판과 총선 승리에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오는 14일 광주를 찾아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목포로 넘어가 '김대중 노벨평화상 기념관'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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