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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2차 하락 시작?...6억 껑충, 신고가 다시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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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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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 시장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형 단지와 중대형 평형에서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5일 기준)까지 10주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규모별로 보면 대형 일수록 하락폭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단지와 평형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나오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중대형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98.55㎡가 지난 6일 27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같은 단지·같은 크기 종전 최고가는 지난해 5월 25억6000만원이다. 9개월 사이 1억원 가까이 오른 것이다.

지난 1월 강남구에서는 압구정동 '신현대11차' 전용 115.23㎡가 41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다. 지난 2021년에 기록된 종전 최고가(35억원)에 비해 6억8000만원 오른 것이다. 관악구 신림동 '임광관악파크' 전용 120㎡도 지난달 7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로 거래됐다.

강북권에서도 올해 들어 대형 평형의 신고가 거래가 이어졌다. 중구 '청계천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194.25㎡의 경우 지난달 21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지난 2020년 거래된 종전 최고가 18억원에 비해 3억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중·대형의 경우 공급이 부족한 데다 고금리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부동산R114 통계를 보면 입주 단지 기준으로 서울의 경우 전용 85㎡ 초과 비중이 2000년~2009년에 24.3% 였으나 2020년~2026년은 9.6%로 뚝 떨어졌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중대형 비중이 8~9% 가량 밖에 되지 않아 희소성이 부각되는 것 같다"며 "아울러 초고가 주택의 경우 자산가들 사이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도 작용한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단 그는 "절대적인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신고가 사례를 일반화 하는 것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 #신고가 #집값하락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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