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15 시리즈 및 애플 워치 국내 공식 출시일이었던 지난해 10월 13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구매 예정 고객들이 매장에 들어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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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점유율을 확대하며 25%선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여전히 70%가 넘는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했지만 2위 애플과의 격차가 소폭 좁혀졌다.

1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73%, 애플은 점유율 2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점유율이 약 2%포인트 감소한 가운데 2위 애플의 점유율은 2022년 22%에서 25%로 3%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전체 국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8% 감소한 1400만대 중반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저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교체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판매 부진으로 인해 중저가 라인업을 일부 정리하면서 점유율도 함께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프리미엄 단말 판매에서는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초 출시한 갤럭시 S23 시리즈와 폴더블 스마트폰인 Z 플립5·Z 폴드5 시리즈는 판매 호조를 기록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갤럭시 S23 시리즈의 11개월 판매량은 전 세계 2941만대로, 전작인 S22 시리즈의 동기간 판매량 대비 24%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애플은 지난 2020~2022년 매년 1%포인트씩 국내 점유율을 늘려온 가운데 지난해에는 상승 폭이 커졌다. 애플은 한국에서 젊은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늘려가는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폰 15 시리즈는 사전 예약 고객 10명 중 8명이 20~30대였다. 첫 주 판매량 또한 전작 대비 49.5% 급증한 바 있다.

애플 홍대 매장 외관 [사진 = 정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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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애플은 지난해 개점한 애플 강남과 애플 하남에 이어 지난달 애플 홍대를 오픈하는 등 최근 1년 동안 3개의 애플스토어를 오픈하면서 국내 소비자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와 애플을 제외한 다른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점유율은 2%에 불과했다. 모토로라가 폴더블폰인 ‘레이저40 울트라’를, 영국 스타트업 낫싱이 투명 스마트폰 ‘폰2’를 지난해 국내 시장에 선보였지만 점유율 확대에는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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