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휴대폰 대리점에 갤럭시S24 관련 광고물이 게시된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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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사용자의 만족도가 애플 아이폰15 시리즈를 앞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기대에 못 미치는 배터리 성능에 실망한 아이폰15 사용자와 달리 갤럭시S24 사용자는 카메라와 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 성능에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IT매체 나인투파이브맥이 구글 사이트에서 사용자 리뷰를 집계한 ‘퍼펙트렉’ 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S24 기본모델 사용자의 만족도는 91%로 집계됐다. 갤럭시S24 울트라의 만족도는 88%에 달했다. 퍼펙트렉은 별점 5점을 만점으로 최고점을 부여한 비율로 만족도를 평가하고 있다.

아이폰15 시리즈의 경우 기본형 만족도는 76%, 플러스 77%, 프로·프로맥스 74%로 각각 조사됐다. 동급 모델로 비교할 때 갤럭시S24 시리즈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가 아이폰15 시리즈를 앞섰다.

갤럭시S 시리즈가 아이폰보다 높은 고객만족도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퍼펙트렉이 공개한 최근 5년간 갤럭시S와 아이폰의 고객 만족도를 보면 2019년 나온 아이폰11부터 지난해 나온 아이폰14까지 고객만족도는 77~84%를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갤럭시S20부터 갤럭시S23의 만족도는 61~75%에 불과했다.

최근 5년간 갤럭시S 시리즈와 아이폰15 시리즈 만족도 추이./퍼펙트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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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15 사용자가 낮은 고객만족도를 보인 배경으로 나인투파이브맥는 ‘배터리 성능에 대한 실망’을 꼽았다. 실제 구독자 150만명을 보유한 IT 전문 유튜버 존오브테크가 갤럭시S24 울트라와 아이폰15 프로맥스를 같은 조건에서 실험한 결과 갤럭시S24의 배터리가 약 50분 더 지속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출시 초기 불거진 아이폰15 발열 논란 역시 배터리 충전과 관련되면서 아이폰15 사용자들이 배터리 성능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4 시리즈의 경우 카메라 성능과 실시간 통화 통역 등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상황이다. 실제 갤럭시S24에 대한 구글 리뷰를 보면 “5000만화소 5배 광학줌을 통해 화질이 크게 개선됐다” “10배 줌에서도 화질 저하가 없다” “실시간 통화 통역은 아주 흥미롭고 유용한 기능이다” 등의 평가를 찾을 수 있다.

갤럭시S24 울트라에 적용된 코닝 ‘고릴라 아머 글래스’에 대한 신뢰도 역시 고객만족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T 전문 유튜버 폰버프가 진행한 내구성 실험에서 갤럭시S24 울트라는 37점을 받았다. 아이폰15 프로맥스는 36점을 기록했다.

나인투파이브맥은 “현재까지는 갤럭시S24 초기 사용자들이 아이폰15 사용자보다 더 만족하고 있지만, 언제까지 이런 평가가 이어질지 알 수 없다”라며 “갤럭시S24는 리뷰가 많지 않은 반면 아이폰15 시리즈는 지난해 10월 출시되면서 다양한 사용자의 평가를 받은 상태”라고 했다.

윤진우 기자(jiinwo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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