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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노인 택시' 급증에… 60세 이상 자영업자 사상 첫 200만명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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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자영업자가 사상 처음 200만명을 넘어섰다. 개인택시·택배 등 진입장벽이 낮은 운수업에 뛰어든 고령층이 급증한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15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1년 전보다 7만5000명 늘어난 207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60세 이상 자영업자가 200만명을 넘은 것은 지난해가 처음이다.

세계일보

서울역 택시승차장의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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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체 자영업자 중 60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35.5%)보다 0.9%포인트 상승한 36.4%다. 이후 50대(27%, 155만명), 40대(20%, 116만명), 30대(12%, 70만6000명), 20대(3%, 18만8000명) 등 순이었다.

고령화가 심화하며 자영업자 가운데 60세 이상 비중은 2018년 29.4%에서 지난해 36.8%로 빠르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창고업에서 최근 고령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운수창고업에 종사하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2018년 19만500명에서 지난해 30만5800명으로 약 11만명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2018년 농림어업, 도소매업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지만 지난해 도소매업을 추월해 두 번째 자리를 차지했다.

은퇴자들이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 개인택시·화물차, 택배운송 등으로 흘러든 결과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운수업 취업자 중 최근 50대 이상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분석이다.

아울러 고령자들이 다른 고령자를 돌보는 ‘노노케어’ 등 돌봄서비스가 확대되면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 자영업자가 늘어난 점도 고령 자영업자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60세 이상 자영업자 10명 중 8명 이상(175만명·84.8%)은 고용원 없는 ‘나홀로’ 자영업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원 있는 60세 이상 자영업자는 31만5000명이었다. 50대(45만2000명), 40대(37만8000명)에 이어 3번째로 많았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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