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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이슈 세계 속의 북한

"북한, 애국가에서 한반도 지칭 '삼천리' 단어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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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NHK "'적대적 국가' 관계 규정에 따른 것으로 보여"
한국일보

김정은(앞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14일 해군에 배치될 신형 지상대해상 미사일 '바다수리-6'형 검수사격을 현지 지도하고 있다. 평양 노동신문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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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애국가' 가사를 일부 변경하면서 한반도 전체를 뜻하는 '삼천리' 단어를 삭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NHK방송이 15일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 웹사이트에 게재된 북한 애국가 가사에서 '삼천리 아름다운 내 조국'이 '이 세상 아름다운 내 조국'으로 바뀌었으며 '삼천리' 단어는 아예 삭제됐다. 가사 변경 이유에 대해선 별다른 설명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이는 북한이 한국을 주적으로 특정하고 남북관계를 '동족관계'가 아닌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하는 등 정책을 전환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NHK는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에서 '통일 폐기'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헌법에 명기하겠다는 방침을 선포했다. 김 위원장은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 족속들과는 민족중흥의 길, 통일의 길을 함께 갈 수 없다"고 재확인하며 헌법에서 '자주, 평화통일, 민족대단결'과 같은 표현을 삭제하고 한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으로 간주하도록 교육한다는 내용을 반영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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