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정학적 불안
IEA 수요 전망치 유지

7월 13일 미국 유타주 뒤센 남부 분지에서 펌프잭들이 석유를 추출하고 있다. 뒤센(미국)/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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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달러 약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39달러(1.81%) 오른 배럴당 78.0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ICE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4월물 가격은 전장 대비 1.26달러(1.5%) 뛴 배럴당 82.86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외환 시장에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유 선물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전날보다 약 0.4% 하락한 104.291 안팎에서 거래됐다. 미국 주식 등 위험 자산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원유 가격이 동반 상승한 측면도 있었다.

이날은 미국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보다 더 큰 폭 감소한 것을 계기로 달러화에 매도세가 유입됐다. 미 상무부는 올해 1월 미국의 소매판매(계절 조정치)가 전월보다 0.8% 줄어든 700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3% 감소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미국 소비 둔화 기조가 강화되면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에 나서기 쉬워져 원유 수요를 지지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을 기반으로 한 원유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 역시 시장을 지지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발표한 월간 석유 시장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원유 수요 전망치를 유지했다. IEA는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120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급 전망은 소폭 상향 조정됐지만 예상 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보여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국제 금값은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의 중심인 4월물 금은 전날보다 10.6달러(0.5%) 오른 온스당 2014.9달러에 폐장했다.

[이투데이/변효선 기자 (hsbyu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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