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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법의 심판대 오른 MB

온라인수업 확산에도…톱MBA 강점은 '끈끈한 팀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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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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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영전문대학원(MBA)들이 온라인 강의를 늘리고 있지만 졸업생들은 여전히 MBA의 최대 장점으로 재학생들 간의 끈끈한 '팀워크'를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MBA 과정에서 가장 잘 가르친 수업으로는 경영학의 전통 과목인 경영관리·재무·조직행동·기업전략 등이 꾸준히 강세를 보였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 세계 132개 MBA 졸업생 6330명(응답률 32%)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집계한 'FT 글로벌 MBA 순위'를 발표했다. 이 조사는 MBA 졸업 후 3년 차가 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 조사는 팬데믹 기간 중인 2020년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졸업생들은 자교 MBA 과정의 최대 장점으로 재학생들 간의 팀워크를 꼽았다. 설문 응답자들은 1점부터 10점까지 점수를 매기는 식으로 MBA 과정의 유용성 항목을 평가했다. 이 중 팀워크 항목에 대해 졸업생의 80%가량이 9~10점을 부여했다.

이는 최근 명문 MBA들이 온라인 코스 개설에 뛰어드는 것과는 별개로, MBA 과정의 최대 강점은 여전히 오프라인 수업을 통한 인적 교류에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09~2020년 온라인으로 MBA 학위를 제공하는 미국 대학 수는 두 배 이상 늘었다.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조지타운대 맥도너 경영대학원 등 명문 MBA들은 지난해 기준 모두 온라인 강의를 개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팀워크에 이어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는 자가진단, 문제해결, 리더십, 소통능력 등이 MBA 과정의 장점으로 꼽혔다. 이 같은 장점들은 MBA 코스들이 제공하는 전통적인 강점인 만큼 올해에도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고 FT는 전했다.

"MBA에서 접했던 최고의 수업은 무엇이냐"는 물음에 졸업생들은 '경영관리'를 1위로 꼽았다. 재무, 조직행동, 기업전략 과목들이 그 뒤를 이었다. FT는 "해당 과목들은 수년간 각 학교 MBA가 자랑하는 최고의 커리큘럼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전 세계 MBA 1위의 영예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이 차지했다. 지난해 이 대학은 팬데믹의 영향으로 제출할 참고 자료가 미비하다는 이유로 순위 선정에 참여하지 않았다. 와튼스쿨로서는 2년 만에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셈이다.

와튼스쿨은 특히 연구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유력 학술지와 전문직 저널 등에 논문을 게재한 건수 기준 1위였다. 졸업생 연봉 기준으로 보면 24만5772달러(약 3억2700만원)로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2~5위에는 프랑스 인시아드,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 이탈리아 SDA 보코니, 스페인 IESE 비즈니스스쿨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졸업생 평균 연봉 순위로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이 25만650달러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과 와튼스쿨이 그 뒤를 이었다.

FT가 주관하는 글로벌 MBA 순위는 졸업생 연봉(16%), MBA 수료 전후 연봉 인상률(16%) 등 졸업생 설문조사가 순위 산정의 56%를 차지한다. 연구 실적은 10% 비중을 차지하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학술 및 실무 저널 50개에 전임교수가 작성한 논문 수를 기준으로 한다.

[한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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