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등 AI 기술 개발에 투입
올해 로보택시 모델 등 선보일 것
중국 3대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꼽히는 샤오펑이 올해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했다. 경기 둔화에 시장 경쟁까지 격화하자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업계 선두 자리를 노린다는 포부다.
허샤오펑 샤오펑 회장은 18일 내부 서한을 통해 "올해 개발인력 4000만명을 추가로 채용하고, 연구개발(R&D) 예산도 전년 대비 40%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 회장은 그러면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업계가 사업을 줄이고 투자를 꺼리고 있지만, 나는 올해가 샤오펑이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며 "올해는 샤오펑의 제품과 기술이 축적되고 폭발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샤오펑은 이를 통해 향후 3년 안에 신모델·신버전을 총 30종 출시할 계획이다. 샤오펑이 올해 선보일 모델은 30만 위안(약 5556만원)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15만 위안급 소형 승용차 등이 포함된다.
특히 소형 승용차 모델은 샤오펑이 중국 최대 차량공유업체 디디와 합작한 새로운 전기차 브랜드 모나(MONA)가 선보이는 첫 제품으로, 로보택시(무인 자율주행 택시)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처럼 샤오펑이 가장 공들이고 있는 건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다. R&D 예산 중 가장 큰 비중인 35억 위안 역시 자율주행을 핵심으로 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샤오펑은 또한 중국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만큼 중동과 중남미, 아세안 등 해외시장의 문도 계속해서 두드릴 전망이다. 허 회장은 "올해가 중국 자동차 브랜드 간 혈투가 펼쳐지는 첫해이자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되는 해가 될 것"이라며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샤오펑은 현재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네덜란드 등 유럽 시장에 진출했다.
중국 매일경제신문은 허 회장의 발언에 대해 "샤오펑의 미래에 대한 포부를 드러낸 것"이라며 "시장 선두를 노리겠다는 의지"라고 평가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압도적 1위는 테슬라의 경쟁자로 부상한 비야디(BYD)다. 다만 BYD의 자율주행기술은 다소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주경제=이지원 기자 jeewonlee@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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