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9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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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사천’ 논란에 휩싸인 데 대해 “이 대표를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가 지금 민주당 공천의 몇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는지 생각해달라. 거의 전부 아니냐”며 “이 대표는 도대체 전통의 민주당에 무슨 짓을 한 것이냐”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민주당의 ‘컷오프’ 결과에 반발해 탈당한 것을 두고 “‘이재명을 사랑한다’는 완장을 차지 않은 사람은 지금의 민주당에서는 견디기 어려운 것 같다”며 “더불어민주당인데 ‘민주’라는 말을 붙일 수 있는 정당이냐”고 따졌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의) 시스템 공천은 모든 함수를 통해 이 대표가 원하는 결과만 나온다. 이상하지 않냐”며 “왜 박용진 의원이 하위 10%이고 김 부의장이 하위 10%냐. 그럼 이 대표도 하위 10%에 들어가야 하지 않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 대표는 단식하느라 의정 활동도 잘 못했고 재판을 다니느라 (의정 활동을) 못했다”며 “체포동의안을 막느라 민생 의정활동을 안 하지 않았냐. (이 대표는) 하위 1%에 들어갈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향후 국민의힘에서도 하위 10% 현역의원에 대한 컷오프를 단행할 예정인 데 대해 “저희가 말씀드린 10%에 사심이 있을까. 거기에 대표인 제가 이익을 보는 방향성이 있을까. 전혀 아니다”며 “저는 누가 10%에 해당하는지도 아직 보지 않았다. 왜냐하면 시스템이 결정할 문제이고 제가 볼 필요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하위 10%는 이 대표에 반하는 사람을 찍어내는 것이라는 사실은 너무 투명하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민주당서 일부 ‘비명계’ 현역의원을 배제한 여론조사가 이뤄지는 것과 관련해 “제가 대장동식 공천, 정진상 옥중공천이라고 했는데 사실로 드러난 것 같다”며 “비선을 동원하고 이 대표의 과거 용억 업체였던 여론조사 업체를 동원해 여론조사를 돌려서 이를 근거로 조롱하듯 직접 자기 소속 당의 구성원에게 전화해서 진행하는 것이 대장동식 공천이고 정진상식 옥중공천”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오는 23일 창당 예정인 위성정당 ‘국민의미래’ 대표에 김예지 의원,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 등이 거론되는 것에는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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