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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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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 821점인데도 소득 적어 답없다”…카드론 40조 육박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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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한 달 동안 4500억 넘게 늘어


매일경제

[사진 제공 = 연합뉴스]


은행권에서 대출 한도가 가득 찬 직장인, 자영업자 등이 연초 추가 자금 마련 수단으로 고금리 카드론 대출을 늘리고 있다.

자영업 경기 악화로 이들이 모인 인터넷 카페에서는 “신용점수가 821점인데 소득이 많지 않아 카드론 밖에 답이 없다”며 고금리 대출을 써야하는 현실을 한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21일 여신금융협회 최신 공시에 따르면 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9개 카드사의 올해 1월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9조212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대비 4507억원 증가한 것으로, 잔액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대 수준을 나타냈다.

1금융권(은행)에서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40% 한도가 다 찬 차주들이 주요 급전 창구로 카드사 상품을 이용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에서 대출 문턱을 높인 것도 카드론 급증의 배경으로 보인다.

현금서비스 잔액도 한 달 사이 300억원 넘게 늘었다.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은 지난해 12월말 6조6340억원에서 올 1월말 6조6652억원으로 312억원 증가했다.

금융권에서는 카드사 대출이 늘어나는 현상이 지속되면 불황의 징조로도 해석한다.

자영업자들이 고민을 나누는 인터넷 카페에는 은행에서는 대출이 나오지 않아 이자부담이 큰 카드사 대출을 쓸 수밖에 없다는 하소연도 나온다.

카드론은 평균 금리가 연 14%를 웃돌 정도로 고금리 상품이다. 이자 부담이 커지는 만큼 금융감독원은 이용에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현금서비스의 경우 카드론보다 금리가 더 높아 평균 연 18%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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