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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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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론 또 역대최대...한달새 4500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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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드론잔액 39조2120억

타업권 대출 막히자 카드사 몰려

연초 자금길이 막힌 중저신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카드론 잔액이 한 달 만에 다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9개 카드사(롯데·BC·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잔액은 39조2120억원으로, 지난해 12월(38조7613억원)대비 4507억원 급증했다.

최근 카드론 잔액은 고금리·고물가로 주머니사정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저축은행 등 2금융권이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면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엔 연말 성과급 지급 등 영향으로 같은 해 11월(38조8791억원)대비 카드론 잔액이 1000억원 가까이 감소했지만, 올해 들어 다시 늘어나면서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타업권에서 대출받지 못해 카드업권으로 오는 수요도 있고, 통상적으로 연초에 자금 수요가 많은 영향에 따라 카드론 이용액 및 잔액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카드론 금리는 평균 15% 안팎으로 중저신용자는 이자 부담이 상당하다. 올해 1월 8개 카드사(NH농협카드 제외)의 카드론 평균금리는 14.625%로, 지난해 12월(14.607%)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1월 말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롯데카드가 15.74%로 가장 높다. 이어 BC카드(15.17%), 하나카드(14.95%), 우리카드(14.80%), 삼성카드(14.55%), 신한카드(14.43%), KB국민카드(14.31%)등 순이다.

1월 말 기준 결제성 리볼빙(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 이월잔액은 7조5152억원으로, 작년 12월 말(7조5505억원) 대비 소폭 줄었고,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6652억원으로 12월 말(6조6340)억원 대비 소폭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리볼빙에 대한 고객 안내가 강화되면서 리볼빙 이용이 감소했다”며 “취약차주의 카드론 이용 증가가 지속되는 만큼 카드사 입장에서 올해도 건전성 관리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말 신용카드사들이 리볼빙 대신 ‘최소결제’, ‘일부만 결제’ 등의 용어를 사용해 소비자 오인 우려가 크다면서 광고 실태 점검 결과 발견된 문제점 등을 여신협회 및 업계와 공유하고,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문혜현 기자

moo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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