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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병원 자료 지워라" 이 글 누가 썼나…경찰, 의사 커뮤니티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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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빅5' 병원의 전공의 집단 사직을 앞두고 19일 의료계 내부 커뮤니티에 자료 삭제·변경을 권유하는 글이 올라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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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전공의에게 사직 전 병원 자료를 삭제하라는 내용의 글이 게시된 사이트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날 오후 5시부터 6시간가량 서초구 소재의 '메디스태프'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해당 사이트는 의사나 의대생이 이용하는 온라인 커뮤니티다.

경찰은 회원 정보와 게시자 인적 사항, 접속 기록을 찾기 위해 서버, PC, 노트북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를 바탕으로 문제가 된 게시글의 작성자 IP 추적을 하고 있다.

경찰은 이 사이트에 올라온 게시물이 병원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 업무방해 혐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병원 나오는 전공의들 필독!!'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상 확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 게시글 원본은 '메디스태프'에 올라온 것으로 집단 사직을 앞둔 전공의에게 병원 업무 자료를 삭제하거나 변경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이 글에는 "인계장 바탕화면, 의국 공용 폴더에서 지우고 나와라", "세트오더(필수처방약을 처방하기 쉽게 묶어놓은 세트) 이상하게 바꿔 버리고 나와라", "삭제하면 복구 가능한 병원도 있다고 하니 제멋대로 바꾸는 게 가장 좋다" 등의 내용이 적혔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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