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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 (일)

美 민간 탐사선 세계 최초 달 착륙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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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 우주탐사 시대 본격 개막
수집 데이터, 유인 탐사에 활용
글로벌 주요국 달 탐사경쟁 가속
일본 이스라엘 등 민간 진출↑


미국 민간 기업이 개발한 무인 달 탐사선이 세계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번 달 착륙으로 얻은 데이터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2026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힘을 보태게 된다. 동시에 민간 차원에서 달 탐사를 준비 중인 일본과 이스라엘 등 주요국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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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민간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달로 향하던 중 지구를 촬영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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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민간 우주 탐사선 달 착륙


22일(현지시간) NASA와 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 등에 따르면 민간 달 탐사선 '오디세우스'가 미국 중부시간 기준 오후 5시 23분(한국시간 23일 오전 8시 23분)께 달 남극 근처의 분화구 '말라퍼트 A' 지점에 착륙했다.

미국 우주선이 다시 달에 도달한 것은 52년만, 민간 업체로는 세계에서 처음이다. 이는 곧 민간 우주 탐사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인튜이티브 머신스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알테무스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생중계한 방송에서 "이것이 어려운 일이었다는 알지만, 우리는 달 표면에 있고, (신호를) 송신 중"이라며 "달에 온 것을 환영한다"(Welcome to the moon)라고 말했다.

이어 "착륙선의 정확한 상태는 아직 분명하지 않지만, 회사는 착륙선이 달과 접촉했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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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가 달 궤도에 진입, 착륙 지점으로 이동하며 촬영한 달 표면과 착륙선 선체를 촬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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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이날 착륙 예정 시간 이후 한동안 탐사선과의 교신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이다가 10분여 뒤에 "오디세우스 안테나로부터 희미한 신호가 잡혔다"고 밝혔다.

NASA도 오디세우스의 달 착륙 성공을 공식 인정했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온라인 중계방송에서 "오늘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미국이 달로 돌아갔다"며 "오늘은 NASA의 상업적 파트너십의 힘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날이다. 이 위대하고 대담한 임무에 참여한 모든 이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말했다.

◇15일 美 플로리다 발사…6일 만에 착륙 성공


오디세우스는 지난 15일 플로리다주의 NASA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계획대로 우주를 순항해 지난 21일 오전 달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발사 후 약 6일 만에 달 착륙에 성공했다.

자율 항법 시스템으로 작동되는 이 우주선은 착륙 목표 지점 부근을 탐색해 가장 안전한 지점을 찾아 하강하도록 프로그래밍이 돼 있다. 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착륙 시간이 애초 예상보다 1분가량 앞당겨졌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이날 달 탐사선의 착륙 과정 생중계 영상에는 회사 관제센터 내의 모습만 담겼다. 우주선이 직접 촬영한 달 영상이나 사진 등 실제 이미지는 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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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튜이티브 머신스 관제센터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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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의 이번 임무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와 연계된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의 목적으로 추진됐다.

CLPS는 NASA가 여러 민간 기업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무인 달 탐사를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NASA와 CLPS 계약을 맺은 기업 중 애스트로보틱이 지난달 처음으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을 우주로 발사했다가 실패로 끝났고, 인튜이티브 머신스가 두 번째 시도로 성공했다.

오디세우스에는 NASA의 관측·탐사 장비 6개가 탑재됐다. 이를 수송하는 대가로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NASA에서 1억1800만 달러(약 1573억 원)를 받는다.

이 장비들은 달 환경을 관측하고 관련 기술을 실증하며 각종 자료를 수집한다.

이 우주선의 작동 기간은 달의 움직임으로 달 남극에 '밤'(lunar night)이 찾아와 태양광을 더는 받을 수 없게 될 때까지 일주일이 될 것으로 회사 측은 예상했다.

◇2026년 NASA 유인 달 탐사에 데이터 활용




NASA는 달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2026년 말 우주비행사들을 달에 보내는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 3단계'에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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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발사장에서 발사된, 역시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달로 향했다. 사진은 팰컨9의 발사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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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는 달 착륙선 등을 직접 개발하기보다 민간 업체들이 서로 경쟁하면서 개발하는 방식이 더 저렴하고 빠르게 달 탐사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ASA에 따르면 민간 기업들과 맺은 CLPS 계약 총액은 2028년까지 최대 26억 달러(약 3조4600억 원)에 달한다. NASA는 민간 기업들과 프로젝트 성공 단계에 따라 금액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달 착륙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과 옛 소련, 중국, 인도, 일본까지 5개국이다.

1966년 옛 소련의 루나 9호가 세계 최초 달 착륙 기록을 세웠으며, 미국은 1969년 아폴로 11호를 시작으로 1972년 아폴로 17호까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이후 중국은 2014년 창어 3호를, 인도는 지난해 8월 찬드라얀 3호를, 일본은 지난달 20일 슬림을 달에 착륙시켰다.

최근 몇 년 사이 세계적으로 달 탐사 경쟁이 다시 불붙으면서 민간 기업들의 시도도 잇따랐지만, 그동안은 모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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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의 크기는 공중전화 부스 크기다. 본격적으로 달 환경을 관측하고 관련 기술을 실증하며 각종 자료를 수집한다. 착륙선에는 NASA의 관측 및 탐사 장비 6개가 탑재돼 있다. NASA는 여기에서 얻어낸 데이터를 2026년 유인 달 탐사에 활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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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기업 아이스페이스(ispace)가 개발한 무인 우주선이 지난해 4월 달 착륙에 실패했고, 이스라엘 기업 스페이스아이엘(SpaceIL)의 무인 우주선도 2019년 달 착륙을 시도했다가 기술적 결함으로 달 표면에 추락했다.

이번 미국 기업의 성공으로 달 탐사 경쟁은 각 정부 기관들뿐만 아니라 민간 부문에서도 한층 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우주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한층 높아진 가운데, 이번 달 착륙 성공이 민간 달 탐사 시대 개막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투데이/김준형 기자 (junior@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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