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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등 토닥여주는 위안”…서현역 흉기 난동 피해자 유가족, 경찰에 감사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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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흉기 난동 사건’으로 세상을 떠난 고 김혜빈씨의 부모가 피해자 전담 경찰관에게 감사 편지를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4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혜빈씨의 부모는 지난 6일 이 경찰서 홈페이지에 있는 ‘서장과의 대화방’ 페이지를 통해 조병노 수원남부서장과 담당 피해자 전담 경찰관 황해솔 경사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다.

혜빈씨의 부모는 편지에 “작년 8월3일 차에 치여 뇌사 상태로 아주대 외상센터에 입원해 연명치료를 받던 혜빈이는 같은 달 28일 세상을 떠났다”며 “그사이 많은 기관으로부터 도움을 받았지만 가장 실질적 도움을 주신 건 조 서장님과 황 경사님”이라고 썼다.

이어 “황 경사님은 혜빈이가 입원한 다음 날부터 장례식까지 애써주시며 쾌적한 숙소를 제공해주셨고 여러 민원 처리를 도와주셨다”며 “또 심리상담을 꼭 받고 회복하라는 간곡한 말씀도 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혜빈씨의 부모는 “다른 기관들이 법리 때문에, 선례가 없어서,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이유로 범죄 피해자들을 실망케 했다면 조 서장님의 배려와 황 경사님의 능숙한 현장 처리는 제 가족의 등을 토닥여주는 큰 위안이 됐다”며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도 했다.

피해자 전담 경찰관은 범죄 피해 당사자와 가족 등을 보호하고, 범죄 피해 후유증에서 조속히 벗어나도록 돕고자 2015년 2월12일 출범했다. 피해자에게 치료비 등의 경제적 지원과 함께 심리상담, 법정 모니터링 등을 돕고 있다.

경향신문

김혜빈 씨 부모가 수원남부서에 남긴 감사편지. 경기 수원남부경찰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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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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