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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5일째 단식 노웅래 “고무줄 잣대 공천, 정치검찰 조작에 놀아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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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10배, 20배 범죄혐의 받는 사람도 있다”

헤럴드경제

더불어민주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 심사에서 공천 배제된 노웅래 의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회의실에서 심사 결과에 반발하며 단식 농성을 이틀째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임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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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사실상 컷오프에 대한 반발로 5일째 단식 중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공천 상황에 대해 “고무줄 잣대로 공천하면 우리가 이기는 공천이 될 수 없다. 정치검찰에 놀아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전화인터뷰에서 “지금 (민주당 공천이) 시스템 공천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단식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누군가는 이 부당한 공천에 대해서 얘기를 해야 된다. 그래서 이게 바로잡힐 수 있도록 해야 총선 승리, 윤석열 검찰독재도 심판할 수 있다”며 “내 문제도 바로잡혀야 하지만 또 다른 후보들의 희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이렇게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보다 열 배, 스무 배나 되는 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도 있는 것 아니냐”라며 “어디에서라도 부정한 돈을 받지 않았다고 하는 사람을 돈을 받은 것으로 인정해서 그걸 도덕성 문제라고 한다면 이게 어떻게 공천의 정상적인 프로세스라고 볼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지금 당헌당규 규정이 안 지켜지고 있다. 지난 5월에 우리가 특별당규를 만들었지 않느냐”며 “무죄추정. 이렇게 원칙을 세웠고, 이기는 공천까지 하겠다고 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스템 공천이라면 누구도 인위적으로 개입할 수 없게 돼 있는 것”이라며 “공관위에서 논의한 것을 문제가 있으면 재심을 거치고, 재심을 거쳐서 최종적으로는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하는 것만 있고, 공관위로 다시 논의해달라는 그런 규정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그 규정들이 하나도 안 지켜진다는 게 문제가 있는 것. 당헌당규대로 한다면 저 같은 경우도 무죄추정의 원칙이 적용된다”며 “실형을 받지 않았는데 이렇게 불이익을 줄 수 있는 것이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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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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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의원은 “전략적으로 정하려고 하는 것 자체가 부당하다는 것”이라며 “더군다나 아무런 논의도 안 하고 발표하는 이것은 명백한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지금 하는 것은 보면 이미 다 결론을 내고,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되고 뭐 이런 식으로 결론을 내고 짜놓은 대로 인위적인 공천을 한다는 게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공천학살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지난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노 의원에 대해 “위반 사실이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노 의원은 “부정한 돈을 받았다고 한 적이 없고, 검찰조사에서나 재판과정에서도 그런 적이 없고, 단지 ‘소액의 후원금을 받은 게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녹취 된 부분도 있기 때문에 증거도 있다”고 덧붙였다.

노 의원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하위 20% 문제도 기준도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고, 정체불명의 여론조사도 문제가 되니까 배제 시키는 등 이런 문제들은 정상적인 시스템에 의한 공천이라 할 수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y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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