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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동물 학대 논란으로 폐쇄 조치 된 김해 부경동물원에 남은 동물들이 건강검진 후 임시 거처인 청주 동물원으로 옮겨집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청주동물원으로 옮긴 '갈비뼈 사자' 바람이가 딸 사자와 재회하게 됐습니다.
오늘(26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과 김해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영업을 중단한 부경동물원에는 백호랑이, 사자, 너구리, 뱀 등 12마리의 동물이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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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운데 뱀을 뺀 남은 동물들은 청주동물원으로 임시 이동돼 최종 분양 장소가 확정될 때까지 관리를 받게 됐습니다.
청주동물원은 지난해 앙상하게 드러난 늑골 때문에 '갈비뼈 사자'로 불리는 부경동물원의 노령 수사자 '바람이'를 직접 입양해 넓은 사육장에서 지낼 수 있도록 한 곳입니다.
뱀 2마리는 부경동물원 대표가 대구에서 운영하는 동물원으로 이송됩니다.
앞서 청주시와 한국동물원수족관수의사회 협조로 의료진들은 부경동물원에 여전히 남은 백호랑이, '바람이 딸' 암사자 등 15마리에 대해 건강 검진을 진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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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봉사로 현장에 참석한 청주동물원 수의사 등 4명과 수의학과 학생 8명은 특히 올해 초 폐사한 수컷 호랑이와 함께 사육되던 암컷 백호랑이의 영양상태, 질병 유무 확인을 중요하게 봤습니다.
치아 엑스레이와 심장 초음파 등을 검사한 결과 백호랑이는 심장 질환이 있는 것으로 확인돼 꾸준히 약을 먹는 등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진단됐습니다.
김해시는 이번에 청주동물원으로 이송되는 동물들이 적절한 사육과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부경동물원 측의 동의를 구했고, 관계기관 간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해시 환경정책과장은 "청주시 등 다양한 기관과 단체의 지속적인 관심과 도움으로 조만간 부경동물원 동물들이 더 좋은 환경으로 이송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동물들을 위한 환경으로 보낼 수 있도록 시에서 적극 돕겠다"라고 전했습니다.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측은 "동물들이 청주동물원에 영구적으로 머물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내년 초 경북에 완공되는 한 법인 동물원으로 보낼 것으로 계획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전민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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