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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나한테 한국말을?” 경찰 조롱한 외국인, 전에 올린 영상들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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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한 외국인이 지난달 틱톡 계정에 '한국 경찰의 만행'이라며 올린 영상에 경찰관들 얼굴이 그대로 담겼다./틱톡


국내 체류중인 한 외국인이 경찰관과 다투는 영상이 온라인상에 올라와 논란을 빚고 있다.

2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외국인이 지난 17일 자신의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이 공유되고 있다. 이 외국인은 국내 체류중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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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외국인이 최근 틱톡 계정에 올린 영상에 자신과 실랑이를 벌인 경찰관 얼굴이 그대로 담겼다./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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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파출소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진 이 영상에는 영상을 촬영한 외국인과 실랑이를 벌인 경찰관의 얼굴이 그대로 담겼다.

영상을 보면 이 경찰관은 외국인에게 영어로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다 했다”고 말한다. 이에 외국인은 “비가 오는데 밖으로 나가라고 하는 거냐”며 맞선다. 그러자 경찰관은 한국말로 “당신이 119에 신고하세요”라고 말했고, 외국인은 “나한테 한국말로 하는 거냐. 그럼 나도 아프리칸스어 할 것”이라고 대꾸했다.

경찰관은 “여긴 한국”이라며 경찰이 앞서 필요한 조치를 했음에도 해당 외국인이 치료를 거부한 점 등을 설명했고, “여기 주무시거나 노숙할 수 있는 장소 아니다”며 파출소에서 나갈 것을 요청했다. 이에 이 외국인은 “니예니예니예” 같은 소리를 반복적으로 내며 조롱하듯 대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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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을 무단 촬영해 올린 외국인이 수갑을 찬 자신의 모습을 공개했다./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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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날 올린 또다른 영상에는 영상 속 외국인이 수갑을 찬 채 파출소에 앉아 있는 모습과 파출소 다른 경찰관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 영상들에 따르면 그는 택시 기사와 요금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고 파출소를 찾았다고 한다. 그는 “택시기사가 계속 빙빙 돌아서 (경찰서에 왔는데) 동물처럼 묶여 있다”며 “한국은 아직도 북한이 나쁜 사람인 척 하고 있다”는 식의 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해당 파출소는 당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밝히지 않았다.

해당 외국인의 계정에는 이전에도 경찰관들 얼굴이 담긴 영상이 올라온 바 있다. 지난달 공개한 영상을 보면 경찰관이 “음식점에서 음식을 먹었으면 계산을 해야 된다”고 말하며 이 외국인을 순찰차에 태운다. 이 영상에도 그는 “운 좋게 찍은 영상이다. 한국이 항상 숨기고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것을 더 알리겠다”고 적었다.

영상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무단 촬영한 영상을 이렇게 함부로 올려도 되나” “한국에 왔으면 본인이 한국말을 해야지 영어 써가며 응대한 경찰관을 조롱하고 있다” “경찰이 할 수 있는 게 없어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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