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각계의 의견을 수렴·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세 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으로 지정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2003년 보물로 지정되었다가 20여 년 만에 국보로 지정 예고된 '순천 송광사 영산회상도 및 팔상도'는 송광사 영산전에 봉안하기 위해 일괄로 제작한 불화로, 영산회상도 1폭과 팔상도 8폭으로 구성되어 있다.
후기 팔상도를 대표하는 순천 송광사 팔상도는 화기를 통해 1725년(조선 영조 1)이라는 제작 연대와 의겸(義謙) 등 제작 화승을 명확히 알 수 있다.
한 전각에 영산회상도와 팔상도를 일괄로 일시에 조성해 봉안한 가장 이른 시기의 작품으로 확인되며, 팔상도만이 아니라 영산회상도까지 '석씨원류응화사적'의 도상을 활용해 하나의 개념 속에 제작된 일괄 불화로서 완전함을 갖추고 있다.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은 1778년(조선 정조 2) 김홍도가 그린 작품이다. 북송(北宋) 영종(英宗)의 부마 왕선(王詵)이 수도 개봉(開封)에 있던 자신의 집 서원(西園)에서 1087년경에 소식(蘇軾)과 이공린(李公麟), 미불(米芾) 등 여러 문인과 함께 다양한 문예활동을 즐겼던 '서원아집'(西園雅集)을 주제로 그렸다.
총 6폭으로 구성된 이 작품은 수묵담채로 표현되어 있는데 5폭에서 6폭 상단에 14행으로 김홍도의 스승인 강세황의 감상평 등이 적혀 있다.
여기에는 1778년 9월에 이 작품이 완성되고 3개월 후인 1778년 12월 강세황이 김홍도를 '신필'(神筆)이라고 칭송한 내용이 담겨 있어 김홍도의 예술 세계를 파악하는 귀중한 문헌 자료를 제공한다.
조선 후기에 성행한 아회(雅會) 문화를 대표하고, 김홍도의 34세 화풍을 살필 수 있는 기년작이라는 점에서 회화사적으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남원 대복사 동종은 몸체에 새겨져 있는 주종기를 통해 승려장인 정우(淨祐)가 신원(信元) 등 7명과 함께 1635년(조선 인조 13) 제작했음을 명확히 알 수 있는 동종이다.
김홍도 필 서원아집도 병풍. 문화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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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대복사 동종. 문화재청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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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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