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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주담대 갈아타기 시행 두고 시중은행 금리 인하 단행…1년새 1%p 하락 [원스톱 대출 갈아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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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평균 금리 전월 대비 0.37%p 하락

주담대 갈아타기·기준금리 인하에 하락세 전망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시행을 앞두고 금리를 전반적으로 인하했다. 평균 금리가 전월보다 0.4%p가량 인하됐으며 카카오뱅크가 0.54%p를 낮추면서 인하폭이 가장 컸다. 또한 평균 금리가 1년 사이에 약 1%p 하락한 가운데 최근 은행권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두 달 연속 하락하면서 주담대 금리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취급된 대출 기준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담대 평균 금리는 4.17%로 전월 대비 0.37%p 하락했다. 지난달 9일부터 대환대출 인프라 이용 대상 대출 상품의 범위가 아파트주택담보대출로 확대하기에 앞서 주담대 금리가 전반적으로 인하된 셈이다.

5대 시중은행의 평균 주담대 금리는 4.29%로 전월 대비 0.31%p 하락했으며 인터넷은행은 3.88%로 0.51%p 하락했다. 5대 시중은행은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보다 높은 주담대 금리를 취급했으며 인터넷은행과 시중은행 간 금리 격차가 지난해 11월 0.21%p로 줄었지만 12월에 0.41%p로 다시 확대됐다.

개별 은행별로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평균 금리가 3.9%로 0.54%p 하락하면서 가장 높은 인하율을 기록했으며 농협은행이 4.88%로 0.09%p 상승하면서 유일하게 주담대 금리가 상승했다. 국민은행은 4.1%로 0.48%p 하락했으며 케이뱅크도 3.86%로 0.48%p 하락했다. 신한은행은 0.44%p 하락한 4.15%를 기록했으며 우리은행은 4.18%를 기록해 0.37%p 인하, 하나은행은 4.15%로 0.36%p 인하했다.

지난 1년간 주요 시중은행 주담대 평균 금리는 0.97%p 하락했다. 신한은행의 주담대 평균 금리가 1년 사이에 1.46%p 하락해 인하폭이 가장 컸으며 국민은행은 1.26%p, 우리은행이 1.18%p 하락했다. 인터넷은행은 케이뱅크가 0.93%p 하락했으며 카카오뱅크는 0.9%p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금리는 5.14%로 전월 대비 0.12%p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는 4.82%로 0.22%p 하락했으며 주담대 금리가 4.16%로 0.32%p 하락했다.

코픽스 상승과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인상에도 장기 지표금리인 은행채 5년물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주담대 금리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형 주담대 금리가 4.17%로 0.30%p 하락했으며 변동형 주담대 금리는 4.14%로 0.35%p 하락했다. 특례보금자리론 금리 상승분을 제외하면 고정금리 하락폭이 변동금리보다 컸으며 혼합형 주담대 취급이 늘어나면서 고정금리 비중이 늘어났다.

올해 코픽스가 연이어 인하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하향 곡선을 그려나가고 있다. 지난 15일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66%로 전월 대비 0.18%p 하락하면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시중은행에서 취급하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 금리도 하향 조정됐다.

KB국민은행은 신규취급액 기준 주담대 금리를 지난 15일 4.30% ~ 5.70%에서 이날(27일) 4.11% ~ 5.51%로 취급하고 있으며 NH농협은행의 경우 코픽스 6개월 기준 주담대 금리가 4.07% ~ 6.08%에서 3.99% ~ 6.29%로 취급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3.689% ~ 5.54%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주담대 금리는 지난해 5월 평균 금리 3.88%를 기록한 이후 줄곧 4%대를 기록했지만 지난해 12월에 다시 3%대로 하락했다. 케이뱅크는 신규취급액 기준 아파트담보대출 금리 3.93% ~ 6.31%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월 이후 약 8개월 만에 3%대를 기록하고 있다.

주담대 갈아타기가 본격 시행된 1월 이후로는 주담대 평균 금리가 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주담대 갈아타기 신규대출의 신청 규모는 약 4조2000억원으로 약정이 체결된 신규대출의 규모는 총 1조2300억원이다. 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을 갈아탄 차주는 평균 약 1.55%p의 금리 하락과 1인당 연간 기준 294만원의 대출이자 절감 효과가 발생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담대 금리도 하향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6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낮추면 한국은행도 이를 반영해 올해 하반기부터 통화정책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김경찬 한국금융신문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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