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이슈 우리들의 문화재 이야기

3·1절 광양 일제강점기 역사 여행 어때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광양 시내 곳곳 역사 유적 남아 있어

연합뉴스

정병욱 가옥
[광양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광양=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삼일절을 맞아 일제강점기 역사 흔적이 남아있는 전남 광양시로 여행 가면 어떨까.

광양에는 광양역사문화관, 서울대학교 남부학술림 관사, 황현 생가, 정병욱 가옥 등 일제강점기 역사가 고스란히 새겨진 문화유적이 곳곳에 남아 있다.

광양역사문화관(등록문화재 제444호)은 일제강점기 전형적인 관공서 양식으로 건립됐으며 광양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다.

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는 광양 3·1 만세운동을 이끌었던 금호 김상후 선생의 유품 전시회가 3월 8일까지 열린다.

문화관 앞마당에는 '평화의 소녀상'이 맨발로 비둘기를 두 손에 든 모습으로 서 있다.

인근 서울대 남부학술림 관사(등록문화재 제223호)는 일제강점기 경성제국대학(서울대 전신) 남부연습림 직원들의 관사로 올해 105년 만에 개방됐다.

내부는 중 복도를 중심으로 실이 배치돼 있고, 방과 방 사이 문지방 윗부분에는 환기창이 설치됐으며, 벽에서 창틀이 돌출되는 등 일본 주택의 공간 구성 형식을 볼 수 있다.

광양시 봉강면 석사리에는 경술국치에 통분해 순절한 매천 황현의 생가와 그의 우국 정신을 기리는 매천역사공원이 있다.

생가는 우물과 아담한 정자를 갖춘 단아한 초가집으로, 매천의 초상, 절명 시 등을 만날 수 있다.

매천역사공원에는 매천의 묘역, 기념비 등이 조성돼 있다.

진월면 망덕포구에는 민족시인 윤동주의 육필시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보존한 정병욱 가옥(등록문화재 제341호)이 있다.

정병욱 가옥에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숨겨 둔 당시 상황이 재현돼 있고, 인근 '윤동주 시 정원'에는 유고 시집에 수록된 31편의 시가 시비에 아로새겨져 있다.

김성수 시 관광과장은 27일 "일제강점기 상흔이 남겨진 광양의 근대 건축물과 황현, 윤동주의 정신을 만날 수 있는 광양 여행을 계획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