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감사합니다”… 마을에서 어르신에게 드린 경로수당 50만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충북의 한 시골 마을에서 어르신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경로수당을 지급해 눈길을 끌고 있다.

단양군은 적성면 소야리 마을에서 마을 자체기금으로 어르신 1인당 50만원의 경로수당을 전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3일 정월 대보름 윷놀이 행사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80세 이상 어르신 20명이 경로수당을 받은 것이다.

마을 경로수당은 2년 전인 2022년 처음 의견이 나왔다.

세계일보

지난 23일 충북 단양군 적성면 소야리 마을에서 80세 이상 어르신 20명에게 경로수당을 전달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단양군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어르신들이 발전기금을 조성한 부분도 있고 마을 발전에 이바지한 부분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마을 발전에 기금을 쓰자”는 의견 등 어려움도 있었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열리는 개발위원회 등 지속한 회의를 거쳐 지난해 12월 20일 대동회에서 장수수당 지급을 결정했다.

소야리 최고령자인 이수복(90) 어르신은 “예부터 어른을 공경하고 정답게 사는 마을로 유명했다”며 “젊은이들의 정성에 감복했다”고 전했다.

산지마을인 소야리는 주민 화합을 최고로 꼽는다.

모든 결정을 회의를 통해 결정하고 기금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공개한다.

마늘과 오미자 등 특산물도 작목반을 중심으로 논의해 명품을 생산하면서 농가 소득수준도 높다.

귀농·귀촌인 등 마을 화합도 으뜸이다.

소야리 주민 79세대 128명 중 귀농∙귀촌인은 30% 정도다.

65세 인구는 50%(64명)에 달한다.

화합을 위해 매년 7월 출향인사와 마을주민이 함께하는 ‘소야리 한마음 축제’를 연다.

어버이날 경로잔치, 삼복행사, 격년제 주민화합행사, 11월 추수 감사제 등이 이어진다.

운영석 소야리 이장은 “마을에서 한평생 살아오시며 새마을사업 등 마을 발전을 위해 젊음을 바친 어르신들께 마을기금에서 작은 용돈을 드리기로 했다”며 “오늘의 잘 사는 마을로 만들어 주시고 역사와 전통을 지켜주신 어르신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단양=윤교근 기자 segeyun@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