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타임스퀘어 나스닥 마켓플레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해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상승세를 타면서 국내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200억달러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387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224억7000만달러(6.2%) 증가한 수준이다.

한은은 "미국 경제 호조, AI(인공지능)·반도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에 따른 주요국 주가 상승으로 평가이익이 발생한 데다 주식 투자가 확대된 데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미국 다우지수는 전년 대비 13.7% 상승했다. 같은기간 나스닥은 43.4% 올랐다. 일본 니케이225는 28.2%, 유럽 유로스톡스50은 19.2% 상승했다.

투자 주체(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200억8000만달러) △외국환은행(+47억달러) △증권사(+15억달러) 의 투자 잔액이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의 투자 잔액은 38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상품별로는 외국 주식 잔액 증가폭이 23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외국채권은 12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외국환은행과 증권사의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보유채권 평가손실 등으로 보험사를 중심으로 줄었다. 보험사들은 지난해부터 신회계기준(IFRS9)이 도입되면서 저금리 시기 투자한 일부 외국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하는 등 지난해 34억3000만달러의 외국채권 잔액이 감소했다.

한국 정부나 금융기관, 기업 등이 해외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코리안 페이퍼) 잔액(282억4000만달러)은 1년 전보다 4000만달러 감소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