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령 운전자가 내는 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죠. 면허를 자진 반납하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데 앞 차와 가까워지면 전자 장비가 대신 브레이크를 밟아 주는 첨단 장치를 활용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대구의 한 시내 도로, 앞서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멈춥니다.
뒤따르던 차량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서울에서는 빨간 신호에 제대로 섰던 차량이 천천히 움직이더니 앞 차와 부딪친 사고도 있었습니다.
페달 조작을 잘못한 겁니다.
모두 65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낸 사고입니다.
고령운전자가 내는 가벼운 추돌사고 건수는 3년 만에 5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다른 연령대 증가율보다 5배 이상 많습니다.
[장효석/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 (고령 운전자가) 젊은 층이랑 비교했을 때는 확실히 운전능력 신체 능력이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고요. 급정거, 급제동, 돌발상황에서 대처능력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가 고령운전자들의 자발적인 면허 반납을 유도하고 있지만 참여는 100명 중 3명 수준입니다.
첨단 안전장치도 한 방안입니다.
시속 30킬로미터로 달리던 차량이 앞차와 가까워지는가 싶더니 가까스로 멈춰 사고를 피합니다.
사람이 아닌 전자장비가 대신 브레이크를 밟아 주는 비상자동제어장치, AEBS가 장착된 차량입니다.
고령운전자가 모는 차량에 있으면 사고를 더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김필수/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운전자 기기 조종이나 판단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는 게 첨단장치거든요. 5년에서 3년으로 적성검사 기간을 줄인다든지,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 여러 가지 방법을 융합적으로 해야 되는데…]
전문가들은 첨단장비를 비롯한 다양한 대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안합니다.
[영상디자인 오은솔]
오원석 기자 , 김미란, 배송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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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령 운전자가 내는 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죠. 면허를 자진 반납하도록 하고 있지만 효과는 크지 않은데 앞 차와 가까워지면 전자 장비가 대신 브레이크를 밟아 주는 첨단 장치를 활용하는 게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오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대구의 한 시내 도로, 앞서가던 승용차가 갑자기 멈춥니다.
뒤따르던 차량은 그대로 들이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