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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황현식 LGU+ 사장 "가벼운 생성형AI '익시젠' 상반기 공개"[MWC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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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시젠, 경량화 모델로 구축…개인 모바일·미디어·워크 에이전트로 기능 구현

콘텐츠 부문도 지속 투자…"미드폼 콘텐츠로 고객 반응 계속 시험"

"통신 시장 상당한 위기…체질 개선 더 강하게 해야"

뉴시스

[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MWC24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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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스페인)=뉴시스] 심지혜 기자 = LG유플러스가 올 상반기 초거대 인공지능(AI) 기반의 생성형AI '익시젠'을 공개한다. 이를 통해 각 분야별로 AI에이전트 구축까지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은 28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이동통신 박람회 MWC 2024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사업 전략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황 사장은 "LG AI연구원이 구축한 초거대AI '엑사원'을 활용해 실제 구체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소형·특화언어모델(sLLM) '익시젠'을 개발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개인형 모바일 에이전트와 IPTV를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에이전트, 회사 내 업무를 도와주고 기업간거래(B2B)로 사용하는 워크 에이전트 등 모든 AI 에이전트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내부직원 AI 인력화 가속


황규별 LG유플러스 최고데이터책임자(CDO)는 "AI 사업 방향은 CX(고객경험혁신)·DX(디저털전환)·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U+3.0' 전략과 궤를 같이 한다"고 부연했다.

엑시젠의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오픈AI의 LLM 등 많은 활용사례를 보면 비용 문제 등으로 무조건 크다고 좋은 게 아니다"며 "특정 영역에서 sLLM을 상용화 하는 게 낫다. 익시젠도 버티컬 영역에 맞춰 경량화된 모델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AI 역량 강화를 위한 인재 확보 계획에 대해서는 "AI 관련 인력을 더 뽑을 계획이 있지만, 이에 더해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서비스를 하는 역량이 커지는 게 더 중요하다. 내부 인력을 AI 인력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5G를 통한 수익화가 어려운 가운데 온디바이스AI의 등장으로 트래픽이 감소해 수익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황 CDO는 "온디바이스AI는 혁신적이지만 여전히 클라우드와 온디바이스AI가 하이브리드로 갈 것"이라며 "온디바이스AI가 없을 때보다는 트래픽이 줄어들겠지만, 그만큼 디바이스가 엄청나게 많이 생겨나고 또 통신 수요가 늘어 수익이 증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U+모바일tv' 오리지널 콘텐츠 계속 만들 것


LG유플러스는 U+3.0 전략 중 한 축인 '콘텐츠' 투자도 계속해 나갈 방침이다.

황현식 사장은 "고객의 선호도와 행태를 알기 위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것"이라며 "콘텐츠는 미드폼 정도로 기획해서 고객이 어떤 반응을 내는지 계속 시험할 예정이다. 지금까지의 진척도는 괜찮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러한 일환으로 LG유플러스의 자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U+모바일tv' 운용 방식에도 변화를 줄 예정이다.

황 사장은 "서비스를 계속 운영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만, 일부 고객만 사용하고 있다"며 "어떻게 해야 고객들이 더 가치를 느끼고 많이 사용할 지에 대해 고민 중이다. 그 중 하나가 자체 오리지널 콘텐츠다. 포멧도 바꿔갈 것"이라고 했다.

"단통법 폐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지원금 보단 서비스 경쟁이 중요"


LG유플러스가 AI, 콘텐츠 등 사업 확대에 나서는 것은 통신 사업 성장이 한계에 봉착한 만큼 새로운 먹거리가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황 사장은 통신시장 환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5G 요금 인하 압박이 계속되는 데다, 단말기유통법 폐지로 보조금 경쟁이 심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상당한 위기 상황이다. 타사보다 매출 규모가 작다 보니 타격을 가장 먼저 받을 것"이라며 "올해 체질 개선을 더 강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단통법 폐지와 관련해서는 "이제 돈을 써가면서 하는 경쟁은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200만원이 넘는 단말기 가격에 30만~40만원을 쓴다고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며 "지원금 경쟁은 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서비스 경쟁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망 이용 대가 논란을 두고는 "망을 이용했으면 돈을 내야 한다"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LTE에서 5G로 전환하면서 요금을 못 올렸다. 투자 대비 건진 게 없는 상황"이라며 "망 진화를 위한 비용 충당을 해야 하는데 고객에게 요금을 받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

황 사장은 "MWC에서 보니 네트워크 회사나 통신사나 5G 네트워크를 통한 수익 증대에 고민이 많다고 느껴졌다"며 "결국 디바이스와 관련 서비스가 많아지면 그 것으로 회수해야 할 것 같다. 여러 여건이나 제도 등이 좋은 상황이 아니라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그는 "5G 때의 XR 서비스, 콘텐츠들이 활성화되면서 통신에 대한 수요가 늘지 않겠나 싶었는데 뚜렷하진 않았다"며 "근데 AI가 적용되면서 메타 등에서 글래스·디바이스 같은걸 선보이면서 XR 콘텐츠들이 다시 늘어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황 사장은 이번 MWC에서의 일정도 일부 공유했다. 그는 "메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등 임원들과 미팅을 진행했다"며 "가장 많이 가본 부스는 아무래도 거래 관계가 있는 네트워크 회사 부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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