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정규리그 경기 4시간 넘게 지연…"경찰과 협조해 원인 조사"
디도스 공격에 따른 LCK 사무국 공지 |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지난달 개막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프로리그 정규 시즌이 디도스(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으로 의심되는 네트워크 장애에 녹화 중계로 전환했다.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사무국은 29일 공지를 통해 "디도스 공격으로부터 받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이번 주 잔여 경기부터 비공개 녹화 방송으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LCK는 이에 따라 팬들이 이미 구매한 티켓에 대해 환불 처리하고, 문제 해결 전까지 경기 티켓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LCK 경기에 대한 디도스 공격은 지난 25일 진행된 2024 LCK 스프링 정규리그 DRX 대 디플러스 기아[000270]의 경기에서 처음 발생했다.
첫 세트 경기 초반부터 선수들의 핑(ping·지연시간)이 심각하게 늘어나 정상적 경기가 어려워지자 양측 선수단이 경기 중단(퍼즈)을 요청했고, 이후 일부 선수의 게임 접속이 경기 도중 끊기는 일까지 벌어지며 3세트까지 총 4시간가량 경기가 중단됐다.
뒤이어 열릴 예정이었던 OK저축은행 브리온 대 광동 프릭스의 경기는 녹화 방송으로 전환됐다.
LCK는 경기 다음 날 "디도스 공격으로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비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디도스 공격은 전날 진행된 T1 대 피어엑스(FearX)의 경기에서도 또다시 발생했다. 1세트 경기부터 경기 진행이 중단되더니, 중계방송 송출까지 끊기면서 2세트 경기부터는 녹화 방송으로 다시 전환했다.
졸지에 현장 직관이 불가능해진 팬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특히 LCK 사무국과 라이엇게임즈가 막대한 리그 수익을 올리고도 중계 시스템에는 제대로 투자하지 않았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현재는 임의의 시간과 장소에서 녹화 경기를 하는 식으로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며 "경찰과 협조해 디도스 공격 원인을 조사하고 있고, 경기 정상화를 위한 대응책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juj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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