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삼성 제치고 지난해 4분기 1위…中 업체 약진 돋보여
삼성, AI로 돌파구 마련…"온디바이스 AI 투자 확대될 것"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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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이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요동치고 있다. 삼성전자(005930)는 연간 기준 세계 1위 지위를 유지했지만, 애플 및 중국 업체의 맹렬한 추격에 점유율이 하락했다.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는 상황 속 올해 스마트폰 업체 간 경쟁은 인공지능(AI) 투자와 중저가 부문의 출하량 확대로 이원화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2023년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지표를 공개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전년 동기 대비 7%, 전 분기 대비 8% 성장한 3억232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했다.
눈에 띄는 건 점유율 변화다. 애플이 전년 동기 대비 2% 성장하며 23%의 점유율을 기록, 삼성전자(16%)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애플은 3분기(16%)보다 점유율이 7% 상승했고, 삼성전자는 3분기(20%)에서 4%가 하락하면서 두 업체의 순위가 뒤바뀌었다.
중국 업체의 약진도 돋보였다. 샤오미는 지난해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3% 성장해 4070만대의 출하량을 달성했고, 매섭게 성장 중인 아너는 전년 대비 27%로 견실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애플의 추격과 중국 업체의 도약에도 삼성전자는 라틴아메리카와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판매 호조로 연간 기준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안정적이지 않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부문에서는 애플, 중급 부문에서는 샤오미 등 중국 OEM(위탁생산), 보급형 부문에서도 신생 업체 트랜션에 점유율을 내주며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AI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올해 초 글로벌 출시한 '온디바이스 AI폰' 갤럭시S24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빼앗긴 점유율 1위 자리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역대 S시리즈 중 가장 빠르게 100만대를 팔아치우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AI폰 시장에서 한 발 뒤처진 경쟁사들도 AI 무장에 나섰다. 중국 업체는 생성형 AI 기능을 갖춘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하거나 준비하고 있고, 애플은 '애플카' 개발 인력을 AI 전담 부서에 재배치해 비중을 키웠다. 얼마나 혁신적인 AI 기술을 선보이느냐가 곧 제품의 경쟁력을 증명하는 시대가 됐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지난해 스마트폰 업체들은 시장 성숙 단계에서도 상당한 수익성 개선을 목격했다"면서 "올해는 고사양 부문의 온디바이스 AI 투자와 중저가 부문의 출하량 확대를 전략 방향으로 설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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