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4 공개 한 달 만에 샤오미·아너 등도 AI 폰 글로벌 출시 발표
AI폰 늦어진 애플, 연말 AI 관련 제품 공개 예고
[서울=뉴시스]현지시간 26일 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삼성전자의 다양한 모바일 제품과 혁신 기능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은 전시장 입구에 설치된 갤럭시 AI 조형물. (사진=삼성전자 제공)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올해 MWC 24는 AI(인공지능) 스마트폰 삼국지 시대 개막을 알리는 서막이 됐다.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AI 폰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인 지 한 달 만에 중국업체들도 AI가 이식된 제품들을 일제히 선보였다. 그야말로 대반격이다. 애플 역시 AI 관련 제품을 올해 중 발표할 것을 예고했다.
삼성전자는 MWC 2024이 진행되는 피라 그란 비아 제 3전시관에 1745㎡(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해 방문자들이 갤럭시 S24 시리즈의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공식 전시관 외에도 MWC가 개최 중인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중심지 카탈루냐 광장에서 갤럭시 S24 시리즈의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한 '갤럭시 익스피리언스 스페이스'를 이달 15일부터 29일까지 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갤럭시 AI 기능에 대해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샤오미·아너, 자체 LLM 탑재된 AI 폰 공개…예상보다 빠르게 삼성 추격 나서
샤오미14 울트라와 샤오미14 시리즈 AI 기능. (사진=샤오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반격도 빨랐다. 샤오미와 아너 등 중국 제조사들은 MWC가 열리는 바르셀로나에서 각자 사전행사를 열고 AI 폰 신작의 글로벌 출시를 발표했다.
샤오미의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샤오미14' 시리즈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미(Mi)LM'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샤오미는 AI 기능을 활용해 검색만으로 사진을 찾아주는 AI 사진 검색 기능과 실시간 음성 번역, AI 회의 기록, AI 사진 편집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최소 20장의 사진을 사용해 자신이나 지인의 사실적인 AI 모델을 만들어주는 AI 인물 사진 기능이 소개돼 참관객들로부터 주목받기도 했다.
샤오미14 시리즈는 AI 기능 외에도 독일 카메라 명가 라이카와 합작한 고성능 카메라, LTPO 아몰레드 패드, 실드 글라스 맞춤형 보호 시트, 퀄컴 스냅드래곤8 3세대 AP(앱 프로세서) 등이 탑재됐다.
[서울=뉴시스] 아너는 25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사전행사에서 매직6 프로 AI 시선 추적 기능을 선보였다. 휴대전화에 찍힌 눈 시선으로 자동차 엔진 시동과 정지, 전후진 등이 가능하다. (사진=아너 유튜브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너의 매직6 프로도 '매직 LM'이라는 거대언어모델(LLM)이 적용됐다. 매직 LM은 메타의 LLM인 '라마2'를 기반으로 하며, 70억 파라미터(매개변수)를 갖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구현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AI 기능인 '서클 투 서치'와 유사한 AI 솔루션 기능인 '매직 포털'도 쓸 수 있다. 매직 포털은 사진 등을 드래그하면 AI가 온라인에서 관련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이다. 호텔 예약 등을 분석해 자동으로 지도 앱을 열어주는 식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 시리즈를 먼저 선보이면서 AI 폰 후속주자들이 등장할 것은 예견됐으나, 언팩 이후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중국 메이커들이 곧바로 상용화할 수 있는 수준의 AI 폰을 선보이게 됐다. 일각에서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빠르게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애플, MWC 참가는 안했지만…연내 AI 폰 출시 거듭 암시
이처럼 AI 폰 시장을 둘러싼 한중 스마트폰 제조사간 격돌이 예상되는 가운데 스마트폰 최강자 애플도 연내 AI 폰 출시를 암시했다.
CNBC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스페셜 프로젝트 그룹'이라는 이름의 전기차 개발팀의 작업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구성원들에게 발표했다.
애플카 프로젝트에 투입된 인력은 수천명 규모로 알려져있다. 이같은 인력들이 AI 부서 등으로 옮겨지게 된다면 이미 추진돼온 애플의 AI 폰, 소프트웨어 개발 등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쿠퍼티노=AP/뉴시스] 팀 쿡 애플 CEO가 12일(현지시각) 미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애플의 신제품 발표 행사 '원더러스트'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애플은 이날 최신 스마트폰인 아이폰15 시리즈 등 신제품을 공개했다. 2023.09.13.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쿡 CEO는 "생성형 AI의 놀라운 혁신 잠재력을 보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현재 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이유"라며 "우리는 생산성, 문제 해결 등의 측면에서 사용자에게 혁신적인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말에 미래를 재정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술인 생성형 AI의 새 지평을 개척하는 방법을 여러분과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쿡 CEO는 이번 주총에 전에도 여러 차례 애플의 자체 AI가 개발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달 초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도 연말 중 AI 관련 발표를 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AI폰 출하량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83% 증가하고 2027년 출하량이 5억2000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AI 폰 첫 깃발을 꽂은 이후 올해 중국업체, 애플의 거센 추격이 예고된 만큼 확실한 시장 성장이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