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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연구자는 미국에서도 '귀하신 몸'입니다.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인재 육성이 시급하죠. 우리는 한국 대기업, 대학들과 손잡고 학생들에게 AI를 교육시키려고 합니다."
제임스 랜데이 스탠퍼드대 인간중심인공지능연구소(HAI) 부소장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미국에서도 AI 연구자가 부족한 것은 오픈AI와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억소리 나는 연봉으로 우수 연구자들을 모셔가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 같은 최상급 연구대학도 마찬가지다.
그는 "연봉도 연봉이지만 대학에서는 AI를 학습시킬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가 부족해서 원하는 연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미국 정부가 시범적으로 시작한 국립인공지능연구자원(NAIRR) 프로그램이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NAIRR은 미 정부기관 11곳, 빅테크 기업 등 민간 기관 25곳이 참여하는 초대형 AI 연구 지원 사업이다.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이 올해부터 대학과 연구소에 AI 학습용 데이터와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미 의회에서 검토 중인 예산안이 통과되면 연간 8억달러의 예산을 지원받게 된다. 대학과 스타트업들도 원하는 만큼 AI를 연구하고 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랜데이 부소장은 "NAIRR은 HAI에서 미국 정부에 필요성을 요청한 것"이라면서 "AI 연구를 위한 자원이 부족한 대학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랜데이 부소장은 컴퓨터 인터페이스 전문가다. 2019년 페이페이 리·크리스 매닝 스탠퍼드대 교수와 함께 HAI를 공동 설립했다. UC버클리와 카네기멜런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워싱턴주립대를 거쳐 현재 스탠퍼드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기도 하다.
일각에서 언어를 이해하는 AI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그는 '일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에도 참석한 그는 "AI에 대한 극단적인 생각을 버리고 진짜 AI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극단적인 생각이란 AI가 모든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거나, 혹은 AI가 인류를 멸망시킬 것이라는 주장을 말한다.
[실리콘밸리 이덕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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