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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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많은 고민을 담았던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 되면, 우리 모두 역사적인 서사를 써 내려가는 주인공이 될 것입니다“
4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은 이날 서울 강서구 본사에서 열린 대한항공 55주년 창립기념식 행사에서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따른 통합 항공사 출범을 거론하며 “임직원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다가올 감동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 가자”며 이같이 언급했다.
조 회장은 창립 기념사를 통해 “대한항공은 수송보국의 창립 이념으로 사람과 사람을 잇고 필요한 곳으로 물류를 보내왔다”며 “힘들고 어려운 길이었지만 한 마음 한 뜻으로 우리만이 걸을 수 있는 길을 꾸준히 걸어왔다”고 회사의 성장 과정을 평가했다.
조 회장은 “튼튼한 나무는 겨울이 길수록 안으로 더 촘촘한 나이테와 단단한 무늬를 만든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 순간부터 매서운 겨울이 닥쳤지만, 통합 항공사를 우리의 역량으로 정성껏 가꾸면 곧 글로벌 항공업계의 아름드리 나무로 자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한민국 항공업계 전반에 건강한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합병의 의미를 강조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월 필수 신고국가인 유럽연합(EU) 경쟁당국(EC)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된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기업결합 승인을 받아야 하는 14개국 중 13개국에서 승인을 완료하면서 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을 남겨놓게 됐다.
조건부 승인 과정에서 EC는 양사 통합시 화물 사업 부문과 여객 4개 노선에 경쟁 제한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사업 부문의 분리 매각 △여객 4개 중복 노선에 대한 신규 항공사의 노선 진입 지원 등 크게 2가지 내용을 시정안에 포함해 이를 이행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인수합병(M&A)를 통해 외연이 확장하는 만큼 기본에 충실하고 내실을 다지는 데 힘쓸 것 또한 주문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되고자 하는 모습은 누구나 꼭 타고 싶은 항공사, 안전함을 믿을 수 있는 항공사, 집에 온 듯 편안하고 따뜻한 서비스를 기대할 수 있는 항공사”라며 운항, 정비, 서비스 등 각 분야가 협력해 고객 중심 서비스를 확고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장기 근속 임직원과 모범 직원에 대한 표창을 수여했다. 아울러 지난 2월 창립 55주년을 기념해 실시한 걸음기부 캠페인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걸음기부 우수팀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했다. 캠페인의 목표 걸음 수는 1억5500만보였으나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캠페인 기간동안 3억보가 넘는 걸음이 모였다. 모인 걸음 수를 거리로 환산하면 약 24만킬로미터(km)로 이는 지구 여섯 바퀴, 인천-LA 왕복 12회에 달하는 거리다.
한편 대한항공은 이날 ‘제58회 납세자의 날’ 기념 행사에서 모범 납세기업으로 국가 재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고액 납세의 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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