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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슈 취업과 일자리

한쪽은 세자릿수 채용, 다른쪽선 구조조정…제약업계도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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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건설 중인 바이오 플랜트. 롯데바이오로직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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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기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세 자릿수 규모의 올해 채용 계획을 내놨다. 인천 송도에 짓고 있는 생산시설(바이오 플랜트 1공장)에 투입할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실적 부진으로 인력감축과 구조조정에 나선 제약·바이오사가 늘고 있는 가운데, 기업 규모 등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롯데바이오는 4일 “전문인력 확보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위해 올해 신입·경력사원을 각각 공개 채용할 계획”이라며 “채용 규모는 세 자릿수”라고 밝혔다. 앞으로 해마다 3·6·9·12월에 신입 사원을 뽑고, 1·4·7·10월에 경력사원을 모집한다는 것이 이 기업의 설명이다.



롯데바이오는 2022년 출범한 이후 지난해 말 처음으로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한 바 있다. 다만, 경력사원 채용 과정에서 이른바 ‘인력 빼가기’ 논란을 빚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2년 롯데바이오를 상대로 기밀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이직 직원들을 형사 고소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이런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최근 들어 제약·바이오 업계의 명암이 극명히 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규모와 자금력이 있는 기업은 인력과 공장을 늘리며 최대실적을 올리고 있지만, 경기 침체와 실적악화로 구조조정에 나선 기업도 줄을 잇고 있어서다.



삼성바이오는 지난해 영업이익 1조원(이하 연결기준)을 넘기며 창사 이래 최대실적을 올렸다. 지난해 65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셀트리온은 지난 1월 자회사 셀트리온헬스케어와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셀트리온제약과의 합병을 준비하는 등 덩치를 키우고 있다. 엘지(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의 경우,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반면, 지시(GC)녹십자는 최근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조직 10%를 통폐합하는 구조조정을 벌였다. 경동제약과 유유제약도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인력을 대거 축소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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