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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경찰과 행정안전부

노소영 “비서가 5년간 26억원 빼돌렸다” 고소…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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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지난해 SK 최태원 회장과의 이혼 소송 항소심 첫 변론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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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26억원을 빼돌렸다며 비서 A씨를 지난 1월 경찰에 고소했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노 관장의 비서로 일했던 A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수사 중이다.

2019년 아트센터에 입사한 A씨는 같은 해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수십차례에 걸쳐 노 관장의 계좌에서 19억7500여만원을 자신의 계좌로 이체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0∼2022년 노 관장 명의를 도용해 은행 계좌를 개설한 뒤 두차례에 걸쳐 총 1억9000만원을 대출받아 빼돌린 혐의와 지난해 노 관장을 사칭하며 아트센터 직원에게 상여금을 송금하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공금 5억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A씨의 범행은 공금 5억원의 사후 처리 문제와 관련 노 관장에게 직접 보고를 못하게 하는 걸 수상히 여긴 재무 담당 직원 B씨에게 발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해 5월 “관장님의 ‘세컨드 폰’에서 연락이 올 수 있으니 입력해두라”며 한 휴대전화 번호를 B씨에게 알려줬다고 한다. 하지만 이는 노 관장이 아닌 A씨의 번호였다.

며칠 뒤 A씨는 노 관장을 사칭해 “빈털터리가 돼서 소송자금이 부족하다. 상여금으로 5억원을 송금하라”는 취지의 문자메시지를 B씨에게 보냈다.

B씨는 “당시 A씨가 내부자만 알 수 있는 내용을 언급했고, 관장님의 문자메시지 말투를 따라 해 전혀 의심하지 못하고 송금했다”고 진술했다.

한편,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인 노 관장은 2000년부터 디지털 아트 전문기관인 아트센터 나비를 운영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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