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정에 출마하는 국민의힘 김용태 전 의원과 김현아 전 의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손을 잡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공관위는 김현아 전 의원의 단수 공천을 결정했지만 비대위에서 이를 보류, 김용태 전 의원을 전략공천했다. 2024.3.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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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경기 고양정 후보에 전략 공천된 김용태 전 의원은 5일 "일산서구 고양정의 가치와 집값을 화끈하게 올려보겠다"며 출마를 선언했다. 단수공천을 받았다가 취소된 김현아 전 의원은 김용태 전 의원의 선대본부장을 맡고 선거운동을 함께 하기로 했다.

김용태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개발 재건축, 교통 문제, 경제자유도시 확정, 학교시설 개선 등 집값 끌어올리기 4개의 화살을 과감하게 쏘겠다"고 공약했다.

김 전 의원은 "솔직히 전 고양정에 대해 잘 모르는 것 인정한다"며 "분당과 함께 시작한 일산이 왜 분당보다 집값, 도시 가치가 떨어졌는지 자괴감에 빠진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서울 양천을에서 3선을 지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일 경기 고양정에 김용태 전 의원을 우선 추천했다. 당초 경기 고양정에는 김현아 전 의원이 단수 공천됐지만, 김 전 의원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단 점을 비대위가 문제 삼았고 재검토 후 컷오프됐다.

그는 "김현아 전 의원이 깨끗하게 당 결정에 따르겠다고, 그리고 결정을 따르는 것을 넘어서 김용태 후보가 반드시 고양정에서 승리할 수 있게 전적으로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김용태 전 의원은 "김현아 전 의원이 제 선대본부장을 전격적으로 맡고, 선거 끝날 때까지 끝까지 선거운동을 저와 같이 하기로 했다"며 "나아가 시간이 없는 관계로 본인의 선거 사무소, 본인을 따르며 선거 운동을 해온 일체의 모든 조직을 하나의 손실 없이 완벽하게, 신속하게 인수인계해 주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동석한 김현아 전 의원은 "제 눈물이 마르기 전에 그 눈물을 삼켰단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제가 물론 국회의원이 돼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궁극적 목표는 일산에서 민주당의 시대를 마감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용태 전 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28일 장동혁 사무총장이 전화해서 배경이나 과정 설명 없이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출마할 준비가 돼 있느냐, 의향 있느냐' 여쭤봤고, 만약 출마 준비 의향이 있다면 당으로 공천 신청 서류를 접수하라고 했다"며 "3·1절 아침에 공관위원장으로부터 연락이 와서 '고양정에 출마할 수 있겠느냐,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저로서는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관위에선) '당신 같은 경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공관위도 퇴로가 없다, 후보를 변경할 사람도 없고 변경하면 지금 혼란에 더 큰 혼란이 올 텐데 수습할 시간도, 사람도 없는 것 같다. 출마 결심하라'고 했다"며 "저로서는 느닷없는 상황이었고 어려운 결정이었는데 공관위에서 요청했고, 이 당에서 3선 했고 사무총장을 한 사람으로서 불가피하게 수락하기로 마음먹었다"고 설명했다.

sinjenny9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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